칠백화가 넘는 분량도 장점입니다.
저는 고무림 시절부터 이십년 이상 판무를 즐겨본 독자입니다만 간혹 어떤 소설은 재미에 비해 너무 조회수가 낮아서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후로스트, 컵라면, 검미성, 오늘도요, A사과 작가님들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누가 판무 추천해달라면 이 소설도 같이 추천합니다.
줄거리는...
던전크롤 같은 게임 썩은물인 주인공이 게임 속 세상으로 떨어졌는데 죽으면 다시 시작하지만 백년인가 지나면 다시 도전 못하고 그대로 살아야 하는 설정에서,
메말라버린 주인공이 히로인을 초반 파티원으로 만나면서 다시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되찾아가는 일대기이자,
각 조연들의 삶과 생각과 인생의 의미와 각성, 성장 등을 다루는 훌륭한 내용입니다.
지금은 거의 마지막 판 직전인데 그간 시간여행도 하고 미궁이라는 배경의 본질에 대한 설명도 나왔고 한데요.
줄거리를 얘기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 작품의 마지막 추천글이 거의 삼년 전이던데 이거 쓴다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찾아보실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 같은 분들이 찍먹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일단 재밌어요. 나오는 역할 중에 지능이 의심되는 바보도 없고 설정 붕괴도 잘 안 보이고 .. 호흡이 지나치게 긴 부분들도 있고 주인공 시점만 있는게 아니라서(초중반까진 대체로 주인공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반 이후에 좀 힘들어지는 구간도 있던 것 같지만 지금까지 아주 만족하면서 매화 기대하며 보고 있습니다.
작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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