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줄거리 소개
21세기를 살아가던 주인공이 17세기 영국으로 환생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7세기 영국하면 떠오르는 유명인 중 한 명인 아이작 뉴턴이 있지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은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여 뉴턴의 제자가 됩니다.
무언가 사악한 것이 이리로 온다.
사실, 이미 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의 소개글입니다. 뉴턴의 제자가 된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현상들에 마주합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흔히 요새 유행하는 회빙환의 일부를 얻었지만 결코 강하지 않습니다. 특이하다고 할만한 부분은 현대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무신론자‘임을 이야기하기가 더 쉽다는 점입니다. 이 시대상과 정신을 파먹으며 공격하는 알 수 없는 적을 생각하면 주인공은 그 점에서 득을 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지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수학을 연구하고 마법을 갈고 닦는 주인공. 소재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끌리지 않나요?
2.감상
흔히들 요새 벽돌체라고들 합니다. 이 글도 그런 점에 있어서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제가 거슬린다는 게 아니라 요새 글들은 보통 이런 구성을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서 일부 독자분들에게는 흡입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현대 이름 ’민재‘가 꽤 자주 나오는데 이럴 때마다 몰입이 살짝 끊기는 점, 주인공을 ‘아가씨’라고 지칭하는 점이 거슬리기는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하지만 코스믹 호러적인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는 장면들이 꽤 잘 묘사되어 어느 순간부터 몰입감이 상당해집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0화에서 가장 극대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괴물을 만나 자신도 모르게 미칠 뻔한 주인공이 어떻게 빠져나왔는가.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에피소드의 완결이 사건의 해결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주인공이 ‘무언가’를 만났다만으로 사건이 되고 만나서 눈을 떴더니 침대에서 기절 중으로 끝나더라도 에피소드는 완결이 납니다. 하지만 이 부부은 주인공 로버트가 마법을 배워가고 있으니 향후 전개에 따라서 해결하는 사건도 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진짜 거대한 ‘무언가’를 만난다면 어쩌지 못하겠지만.
전툴루를 재밌게 보셨다면 아마 이 글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전툴루를 언급하긴 했지만 전툴루와는 여러 방향에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툴루의 필레몬 허버트가 일종의 완성된 주인공이라고 보자면 대마법사 뉴턴의 로버트는 이제 막 스승 뉴턴에게 마법을 배워가는 도중이고 앞으로 전개에 따라서 성장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도 있거든요.
이 글이 크툴루 신화를 차용할 것인지 그냥 단순히 ‘알 수 없는 무언가’에서 끝날 것인지는 아직 떡밥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만 코스믹 호러적으로는 상당히 잘 쓰여있으므로 한 번 추천드려 봅니다.
이런 마이너적 성격의 소설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천글을 쓰게 되었는데 부디 횡설수설 적힌 이 추천글이 잘 읽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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