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문피아에서 보기 시작한지 근 3년이 되어 갑니다.
문피아 접하게 된 이유도 모 인기 재벌물이었는데 처음 써보는 추천글이 재벌물인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일 듯 합니다.
모 막내아들 재벌물이 인기를 끌며 여러 재벌물이 우후죽순 나왔는데, 현판 재벌물이 대체로 그렇지만 현대 사회를 그린다면 대체로 부를 축척하는 방법이 비슷했죠. 한국/미국 it투자, imf대비, 판교 부동산 등등...
그래서 두 작품만 완결까지 보고 대부분의 작품은 1백화 이내에서 끊거나 최근에 와서는 아예 보지 않고 있었는데 볼만한 연재작 없나 찾다가 어제 베스트에 올라온 것을 보고 한번에 연재분량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작품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목 안좋은 문구점을 반쯤 사기당해 인수한 주인공이 아등바등 일해서 성장일로에 접어들었으나 본사 갑질로 결국 사업에 실패하여 회귀한 후 회귀 전에 가지고 있던 정보로 돈을 차곡차곡 모은다는 평범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타 재벌물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문구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주식도, 로또번호도 모릅니다. 회귀한 날은 하필 가게 계약서에 도장 찍은 날이었고 자본금도 부모님한테 빌려온 상황이라 여유자금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영업 들어가는 곳은 늘 월말 정산인 외상판매라 하루 매출이 몇백만원인데도 불구하고 매번 자금에 시달리고, 그 상황을 회귀 전 인연과 지식을 통해 조금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내용 전개도 현재까지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딱히 고구마적인 전개도 없어서 현판 경영물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다 써넣고 보니 이거보고 용케도 이 소설 보겠다 싶은 생각이 없잖게 드는데;;; 재벌소설 새로 뜬거 보시다가 ‘아 또 구글 핸드폰 판교 손정의냐’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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