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대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얼추 감이 잡히는 소설의 도입부는 제목처럼 좀비물의 현대 판타지였습니다.
갑작스레 발생한 좀비 사태로 집에 갇히게 된 주인공과 그의 딸.
전기가 끊기고 식수가 부족해지고 밖에선 좀비들이 드글거리는 아포칼립스 속에서도 주인공은 하나 밖에 없는 딸을 위해 악착같이 버티기로 다짐하지만, 딸아이를 지키던 도중 주인공은 때아닌 변종 좀비의 습격에 죽게 되고 내용은 급변하게 됩니다.
변종 좀비에게 죽었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좀비로서 되살아나게 되었지만, 여타 일반적인 좀비와는 다른 이성을 지닌 변종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생김새 물론 목소리마저 제대로 말을 못하고 울부짖기만 하는 좀비와 다를 게 없지만, 딸을 아끼는 마음만은 그대로였던 주인공이기에 남은 가족인 딸을 지키겠다고 결심합니다.
보통 좀비물에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들과는 달리 워킹 대디에서의 주인공은 스스로가 좀비인만큼 움직이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낮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좀비 떼들을 사이에서 함께 걸어도 상관없고 심지어 자신만의 특수한 능력으로 그들을 부하로 만들고 이끄는 것은 물론 좀비가 아닌 아직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위해 싸우면서 그들의 신뢰를 얻기도 합니다.
다른 좀비물에서 주인공의 소극적인 행동과 답답한 전개에 불만스러운 독자분들이 있으셨다면 빠른 전개와 속이 뚫리는 액션에 불만이 해소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아닌 끔찍한 몰골의 좀비가 되어버렸음에도 이성을 잃지 않은 채 딸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 좀비, 제목 그대로 워킹 대디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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