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둥이 키우는 육아 소설이 아닌, 무협 소설입니다.
제목 : 업둥이의 반격
https://novel.munpia.com/208756
장르 : 무협
작가 : 역전승
작가, 역전승 님은 무려 99 LV이십니다.
고렙은 일단 존경입니다.
짧은 시로 구성된 서장은 작가의 가오? 각오가 느껴지며 아주 짧습니다.
따라서, 1화로 곧바로 이어 읽기 쉽습니다.
저도 향후 글을 쓸 땐 프롤로그를 짧게 써야겠습니다.
눈 쌓인 오대산 깊은 계곡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여인이 나옵니다.
당연히 도망자일 테니, 당연히 추적자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당연스레 혈투가 벌어지고 여인은 아이와 함께 당연히 계곡으로 추락합니다.
마침, 나무꾼이 동굴에서 아이를 구하게 됩니다.
여인은 이미 죽은 상태로 품속에서 신표와 서찰이 당연스레 나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무협은 어려우면 읽기 싫어지더군요.
누가 악인인지 구분할 수 있고 누구와 누구가 싸워야 할지 명확하고 언제 싸움이 일어날지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초반 전개는 뻔하지만, 무협 소설로서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나무꾼은 동굴에서 구한 영약과 천년설삼을 아이에게 달여 먹입니다.
이 동굴은 누군지 모를 무명자가 기거했던 동굴로 추정되며 의학 서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좋은 보약 달여 마신 아이는 덕분에 열병이 생기게 되지요.
보통 이런 전개가 내공이 쌓이는 순서입니다.
죽은 여인의 품에서 나온 서찰로 아기의 이름이 만무룡임을 알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나무꾼의 이름도 만복철이라 동성입니다.
나무꾼 만복철의 부인 조추월은 범상치 않은 여인으로 남편이 안고 온 아이를 친아들처럼 반깁니다.
공부도 가르치고 무공비급도 전달하지요.
그냥 나무꾼의 아내는 아닌 듯합니다.
만무룡이 열셋 무렵 부친과 일 나갔다가 몸이 상한 부친을 지게에 짊어지고 가던 중 우연히 만화곡의 태공과 그의 손녀 소연, 자영 두 자매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이 인연으로 태공은 만무룡의 스승과 같은 존재가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무룡을 마음에 둔 만화곡의 자영은 파렴치한에게 겁탈당하고 한을 품게 되지만,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지내게 됩니다.
만무룡은 모친 조추월이 죽기 전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스승 태공에게서 비급과 함께 풍전등화 속 중원에 관한 서찰을 받게 됩니다.
이제 독자라면 만무룡이 무림에 나설 시기가 다가옴을 느끼게 되지요.
한편, 태공은 자신의 손녀 자영을 겁탈한 자가 마교의 교주 천무강의 손자 천태일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손녀 자영 앞에서 마교 인물들과 싸우던 태공은 처참하게 죽습니다.
자영은 마교 인물들에게 끌려가고 마교 인물들은 태공이 지녔던 마공비록을 찾기 위해 남은 손녀 소연을 쫓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소연은 괴노인에게 구해지죠.
만무룡은 태공에게 받은 마공비록과 몇 권의 비급을 불태우고 만무철이 자신을 구했던 동굴로 향합니다.
무공 연마를 위함인데, 이 동굴 속에서 무명자가 동굴에 수집한 의서도 탐독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부친 만무철도 사망하게 되지요.
이제 오대산에서의 모든 연이 끊긴 만무룡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제가 스포한 부분은 26회까지 이야기로 작가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아 문장 자체 읽는 맛도 좋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아마도 태공의 복수를 위해 마교와 싸우고 소연도 찾아야 하며, 자영도 찾아야 하고 친부모의 복수도 해야 할 터이니, 주인공 만무룡이 무척 바쁠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극 초반 상태라 제 스포는 독서에 영향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6회까지 제가 읽는 데 반나절 정도 걸렸으니, 무난히 재밌고.
한 번 읽어 스토리를 모두 기억해 추천 글 작성이 가능하니, 전개가 난잡하지 않아 좋은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40 대 이상, 무협을 좋아하시는 남성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아쉽게도 소설의 제목이 무협스럽지 않은 ‘업둥이의 반격’이라 묻히기 쉬운 소설입니다.
읽고 추천 많아 눌러주셨으면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전 괜히 바삐 읽느라 추천을 안 눌렀군요.
아무튼,
결론은 재미있으니, 읽으셔도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작가와 전 지인은 아니옵고,
제 서재를 방문하셔서 친절히 댓글을 남기셨기에, 뉘신가 궁금해 추적하여 글을 읽다가 추천글을 쓰게 된 그냥 그런 관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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