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뭐 읽을 거 없나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마석병’이라는, 마석이 천천히 커져서 몸 전체를 집어삼키는 끔찍한 병을 앓고 있지만, 돈이 없어 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물약을 마시지 못합니다.
병 때문에 죽어가던 주인공은 집 정수기의 물을 마시게 되고, 정수기에서 체력과 마력 물약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물약을 팔려고 하던 주인공은 ‘균열’에서 나오는 마물을 물리치고 주목을 받게 되고, 주인공의 주위에 있는 물건들이 다 특이한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쭉 이어집니다.
1. 특이한 소재.
-> 균열에서 나타나는 마물, 필드, 각성, 헌터와 비슷한 소재는 일종의 클리셰입니다. 하지만 정수기에서 물약이 나온다는, 그리고 그 외의 다른 물건들에 능력을 각성시킬 수 있다는 설정은 본 적이 없습니다.
물약이 나오는 정수기 외에도, 미래를 보여주는 텔레비전 등의 다양한 아이템들이 나오고, 주인공들은 이 아이템들을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이런 소재를 전에 본 적이 없어, 앞으로 등장할 다양한 물건들의 능력과 주인공이 그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이 기대가 됩니다.
2. 인간다우면서 능청스러운 주인공.
->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균열에서 나온 마물을 물리치고, 다른 인물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꽤 인간답습니다.
너무 인간적인 주인공이 나오면 소설의 내용이 답답해지며 주인공이 점점 호구가 되어가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인간다우면서도 능청스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이 매끄럽고 편안하게 읽힙니다.
3. 1인칭 시점.
-> 1인칭과 전지적 작가 시점 중 무엇이 나은지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이 소설에는 1인칭 시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생생한 생각을 알 수 있고, 주인공의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기에, 새로 각성시킨 물건을 사용하는 주인공의 심리에 더 이입할 수 있어 소설을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
4. 전개가 기대되는 소설.
-> 제가 여러 소설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꼽는 요소 중 하나이며, 위에 말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종합하여 나오는 장점입니다.
인간적이면서 적당히 능청스러운, 흔한 성격의 주인공이 이 신선한 소재를 어떻게 이용해먹을지가 기대되고, 그 때문에 다음 화를 읽게 됩니다.
음,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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