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지인 소개로 억지로 읽어보았습니다.
소설을 아주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은 봅니다.
암튼 지인 도와주는 셈 치고 읽었습니다.
이게 왠 걸?
진심으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천사가 나타나고 무슨 좀비가 나타난 무협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스포인 것 같지만 이 소설 기본 바탕이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 입니다.
보통 환생이나 회귀가 대부분인데, 천사가 온달 대역(?)하는 전혀 엉뚱한 연결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뭐...소설이니깐 그럴수도 있지 했는데
출생의 비밀이야기로 넘어가서 조금 막장(?)이지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재미있었습니다.
천사와 악마는 성경에 나온 설정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이 세계는 내용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천사와 악마가 제대로 한번 싸우겠지요? (속성 기술 등 복잡하지만...이유가 있겠지요 뭐...)
여기 이 세계에서는 천사와 악마의 힘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천수도 나오고 마수도 나오는데 설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왠 구미호? )
인간과 결혼한 최초의 천사가 나오는데 이 캐릭이 좀 입체적인 것 같네요.
읽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익숙한 온달 설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라 공주와의 로맨스를 기대했는데 의외로 달달하더군요. ^^;;
신분을 초월한 사랑인줄 알았는데
존재를 초월한 사랑이었네요
암튼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전개의 속도를 봐선 장편으로 갈 것 같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가 이렇게 새로운 스토리로 흘러가는구나는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제 짧은 지식으로 볼 때, 이 소설의 주제는 사랑인 것 같아요.(아님 말고~~)
천사가 인간이 되어서 답을 찾아가는 것 같은데
인생의 답이 어디있겠습니까?
사랑하며 살아가는 거겠지요....
다른 존재의 관점으로 인생을 보는 것도 묘미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기대 안하고 봤는데.... 어느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ㅠㅠ)
작가가 가볍고 코믹하게 쓰지 않았지만 읽어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홍보도 안되어 찾기도 힘들고.. 꽁꽁 숨겨진 소설이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음 얘기가 너무 궁금해지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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