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베 말석에 있던 작품인데, 알아서 쭉쭉 치고 올라갈 작품이라 굳이 추천해야하나 싶은데 일단 합니다. 빨리 유로화 가서 연참하고 내가 주로보는 카카오나 시리즈 쪽으로 왔으면 하는 심정때문에...
평범한 게임 빙의물입니다. 우리 주변에 흔한, 악역 캐릭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주인공은 악역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후진 악역에 빙의합니다.
왜 후진 악역이냐? 과거가 없어서? 조커는 뭐 과거가 엄청 대단했나요? 조커는 한국에서 고시원 골방에서 콜록콜록 거리다가 옆방에서 기침좀 조용히 하세요! 라고 용문신한 아재가 와서 문 두드리고, 고향에서 보내온 녹용즙 딴놈들이 다 빼먹고, 길가다가 여고생이 저기 니남친 지나간다 큭큭 소리 들어본 적 없으니 한국인이 보기엔 별로 과거 있는 악역은 아니죠.
능력이 부족해서? 능력이 부족해도 멋진 악역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럼 뭘까요?
많이 찌질합니다. 네 원래 과거의 악역은 찌질이였습니다. 주인공이 딱 싫어하던 악역이었죠. 찌질한 페이크 보스, 주인공이 가장 혐오하는 류의 악역입니다.
그런 악역에 빙의해 절망했지만 아직은 제대로된 쓰레기가 되기 전인 게임 시작 지점으로부터 10년전, 주인공은 찌질함의 극치인 인체실험 프로젝트를 파기하고, 그 희생자인 마법천재 아이를 입양합니다.
이 사건 때문에 파혼한 약혼녀이자 다른 탑의 마탑주인 여성과 백년먹은 여 마탑주가 주인공에게 열렬한 관심을 보입니다. 게다가 용과의 혼혈인 아름다운 비서까지!
저는 이렇게 여자 캐릭터 많이 나오고 그러는거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어쩌겠습니까... 재밌는데...
작가님이 글을 잘 쓰셔서 알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전작이 좀 있으시더군요. 안정적이고 재밌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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