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입니다.
대륙을 제패한 대왕의 서자로 태어난 기사 아르투르가 주인공인데요.
서자라 별 재산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받은 건 단 둘, 낡은 검(그것도 실전용 아니고 예장용) 그리고 왕국을 떠나 오지의 호수를 찾아가라는 유언입니다.
결국 쥐뿔 정도나 있는 방랑기사 신세로 스스로 뭔가를 이룩하러 떠나는 내용인데요.
이 아르투르는 웹소설판에서 상당히 보기 드문 캐릭터에요.
명예란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캐릭터거든요.
작중 주인공의 행동은 대부분이 명예가 동기가 됩니다.
물론 완벽한 성자 이런 건 아니에요.
아르투르도 명성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일단 목표가 한 자리 차지해 보는 거죠.
초반에는 주인공이 말하는 명예도 평민 따위 신경도 안 쓰는 허영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점점 성장해나가죠.
처음에는 자기 말을 위해 마구간에서 다른 사람 말 빼달라던 놈이 나중엔 사형이 확실시되는 부하를 위해 작위도 버리고 목숨까지 겁니다.
이런 성장 스토리가 있어야 소설을 보죠.
웹소설은 남들 어떻게 되든 이기적인 주인공이 대세라던데, 사실 이런 나는 다 잃더라도 양심을 따라야겠다!하는 캐릭터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전 이기적인 주인공 별로 안 읽거든요. 물론 잘 쓰면 읽지만
아마 이런 분들이 이 소설이 취향에 맞지 않으실까 하네요.
1. 마냥 이기적인 주인공 싫은 분들.
주인공이 그래도 나한테 뭐가 이익일까? 뿐 아니라 어떤 게 옳을까?도 어느 정도는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
2. 웹소설 말고 종이책도 익숙하신 분들.
빠른 전개 아니라 느린 전개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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