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뽕맛 탓에 웹소를 찾아 읽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강하고 호쾌하고 멋진 주인공. 그의 행보가 나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글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반면 환상적인 이야기로 몰입을 이끌어내고, 잔잔한 전개 안에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글들도 꽤 있습니다.
[천재 개통령이 되었다]가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태풍 오던 날 만난 강아지가 숨을 거두고, 주인공은 초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개와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그것입니다.
처음엔 당황했던 주인공은 초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주변 공원에 나가 강아지들과 견주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곧 그는 더 유명해지고, 방송에도 나가고, 유튜브를 시작해 돈도 벌게 됩니다.
요약해놓으니 그저 평범한 글이지만, 그간 시원하게 싸우고 때려부수는, 혹은 능력을 얻어 승승장구하는 글들과 유의미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누군가를 도움으로 스스로의 성장을 목도하고, 또한 주변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혼란스럽습니다.
넘치는 청보 탓인지 신뢰는 무너져 있고, 소통은 어렵습니다.
소통이 어렵다? 마치 사람과 짐승이 마주하는 것처럼요.
주인공이 소통할 수 있는 대상 역시 짐승들입니다. 개죠.
인간의 충직한 친구이자 반려자, 일생의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 오랜 가축입니다.
자신의 주인을 위해 살고 싶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이들은, 주인공 한수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은 곧 소통할 수 없는 이들의 소통창구가 됩니다.
그저 상담이나 행동교정 등에서 멈추지만은 않습니다.
가장 판타지스러운 부분은 주인공이 능력을 통해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최신 분량이죠.
전개에 관한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마냥 잔잔하고 고정된 패턴만은 아니라는 언급을 드리고 싶습니다.
초능력 소재이니 만큼 더욱 재밌고 신선한 이야기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리만족이라는 것이 거창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글로 충족할 수 있으니, 그게 곧 판타지를 통해 얻는 만족감이 아닌가 합니다.
따뜻하고 신기한 이야기, [천재 개통령이 되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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