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이름을 잇다’ 추천하려고 글 써봅니다.
초반에는 좀 어영부영 봤습니다. 그냥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대체역사물이네... 그래도 그 귀한 백제니까..
제가 원래 대체역사를 좋아하긴 해서 대체역사물 보고 뭐 흥분하거나 감동한 적은 있습니다만... 얼마 전 연재된 120회차 보고 등골에 소름이 쫙 솟았습니다. 그런적은 처음이었어요.
현대인이 의자왕 아들로 태어나서는 백제왕이 되고 김유신과 문무왕, 소정방, 설인귀, 계필하력, 이세적같은 괴수들 사이에서 아등바등 살아남으려고 개고생하다가 부여씨로서 선조의 전설을 재현하고 고려왕의 클레임까지 얻어내는 순간...
와...내가 정말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이걸 지금까지 봤구나 싶었습니다.
국뽕 싫어하고 오히려 국까에 가까웠던 저도, 정말 그 설명할 수 없는 뽕이 차오르는 감정을 아마 다른 독자들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설명하고싶은데, 스포일러라 참을겁니다. 궁금하면 직접 보세요.
참고로 나중에 알았지만 이분은 소설을 길게끌지는 않는 편이시더군요. 전작들도 200편 이내로 짧게 끝내주셨던 분이라 도중에 지겨워지거나 매몰비용 감안하고 그만 보는 일 없이 거진 끝까지 볼 수 있을만한 분이라 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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