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타지라는 장르의 폭은 매우 넓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헌터물, 소엑으로 대표되는 아카데미 물, 능력자 물등도 존재하고 실패한 재벌 3세나 2세가 과거로 회귀해서 이번 생에는 실패하지 않겠다! 라고 다짐하는 재벌물들도 현대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는 자신만의 특수한 능력을 이용해 연예계에 뛰어드는 장르도 현대 판타지라고 할 수 있죠.
이 소설은 위에 설명된 장르라고 하기엔 좀 독특한 소설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능력자+해결사 물이 섞인 하드보일드한 맛이 나는 소설이라고 해야겠네요.
최근 장르소설계에서 해결사 물은 실패와 이음동의어로 취급받을 만큼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해결사 물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허름한 사무소, 집세를 독촉하는 집주인, 주인공이 꼬나무는 담배 하나, 곧 죽어도 폼은 잡는 주인공, 해결사 사무소의 허름한 문을 두드리는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의뢰인 뭐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시지 않나요?
이 소설의 배경은 다른 세계와 연결된 현대 지구가 배경입니다. 인천 앞바다 영종도에 다양한 이계의 존재들이 정착해서 살아가는 곳에서 해결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인간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야기죠.
언론통제로 인해 영종도에 존재하는 다른 세계의 주민들이 우리와 같이 이성이 있고 말이 통하는 존재라는 것을 모르는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영종도는 그저 괴물들의 섬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괴물들의 섬으로 여겨지는 영종도로 기어들어온 수많은 실패자중 하나이구요.
아 제가 앞에서 실패자라고 한 것은 주인공이 자조하듯 말한 데서 나온 표현입니다. 제가 보기에 주인공은 인생의 승리자거든요. 썸타는 연인도 있고-그것도 한명이 아닙니다.- 직장도 있고-비록 번듯하진 않지만- 집도 존재하거든요-전기세가 두달 밀리긴 했지만-
이런 설정의 주인공이 의례 그렇듯 주인공도 비밀이 과거에 숨겨져 있는 사람입니다. 주인공을 특별하게 만들어라. 작가가 현명하죠?
소설 전개는 주인공이 의문의 의뢰를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겸사겸사 집주인이나 이웃들과 말싸움도 좀 하면서요.
제가 이 소설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작가가 글을 잘 쓰거든요. 군데 군데 나오는 드립은 실소를 자아내고 작가가 각잡고 쓴 부분의 표현은 솔직히 보면서 감탄한 곳도 좀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최근 본 소설 중 가장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장점과 단점을 3가지씩 말씀드리며 이 글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작가의 뛰어난 필력
2. 작가가 복선을 심어놓고 회수하는 능력이 괜찮습니다.
3. 유머와 진지를 적절히 섞어쓸 수 있는 능력
단점
1. 비축분 없이 당일연재를 하다보니 연재시간이 조금 불안정 합니다. 주5일 연재는 아직까지 지키고 있지만 연재가 좀 더 장기화 된다면 글쎄요 약간 불안한 요소입니다.
2. 철저한 남성향 소설입니다. 저에게는 장점이지만 여성 독자분들에게는 좀 불편한 요소일 수도 있겠네요
3. 글쎄요 제가 최근 본 소설 중 가장 마음에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솔직히 3번째 단점은 전 잘 모르겠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추천글이잖아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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