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볼수록 작가가 점점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잡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추천글을 꾸준히 작성해서 올립니다.
사실 최근 들어와서는 올라오는 작품들이 점점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과감이라는 말의 의미는 안될것 같은 작품들은
바로 접어버리거나, 리메이크에 들어가는 등 지속적 집필에
대한 판단을 점점 빠르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보니 뭔가 과감한 설정이 들어가고 조금만 더 쓰면
터질 것 같은 포텐셜이 있는 글들도 잠금이 들어가곤 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요.
제가 문피아를 즐기는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화가 넘는지 살펴본다
2. 선호작으로 꼽는다
3. 계속 보다가 뻔한 플롯이면 유료 구독중이더라도 절독
이렇게 몇년을 봐왔는데 점점 선호작에 잠김글이 많아지고
나름 독창적으로 쓴 글들도 많이 접어버리곤 합니다.
솔직히 독자 입장에서는 정말 싫을 수밖에 없죠.
선택권이 사라지는 느낌도 들고, 막 재미를 붙이려고 하는
찰나에 1/1, 비공개 작품입니다 이렇게 뜨면
뭐하러 올렸나 하는 허무감이 들때마저 있어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독자층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연재를 지속적으로 성실히 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고정 구매가 많은 작품 중에서도
분량때우기에 불과하거나 휴재를 많이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자신의 글이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 작가들은 나름의 자부심과 글 쓰는 동력을
가질 것이니까요. 연재를 꿋꿋히 하시는 것으로도 대단합니다
또한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바뀌어간다는 것이 눈에
띱니다. 주인공은 압도적으로 강력하지도 않고, 전지전능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요. 중간에 한번 점프를 하여
많은 능력을 얻지만, 결코 오버밸런스는 아닙니다.
주변 인물들이 나름의 신선한 캐릭터를 갖고 있기에 이를
보면서 독특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잠시 다른 글들에 대한 비판을 하자면,
감초역할, 히로인이나 극의 매력을 더해주는 입체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글들이 순위권에서마저도 대부분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자친구나 어떤 서포팅 인물은 단지 엄청
예쁘고 특정 계기로 주인공에게 반해 도움은 주지만,
그것을 위해 등장하는 평면적인 1회성 인물들로 대부분
전락하지요. 지금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소설 속 엑스트라라는
소설도 그런 입체적인 인물을 정말 잘 살렸기에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듯 합니다.
다시 본작으로 돌아와 본다면, 문피아에서 글을 처음
쓰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초반부에는 가독성이
부족합니다. 고구마고 뭐고가 아니라 모바일 독자를 위해
일부러 줄을 나누거나 엔터를 한줄 더 넣는 등의 배려는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또한 초반 전개가 머릿속에 제대로 그려지지 않고 무슨
일인지, 어디에서 어떤 일인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해야될지
글 자체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주인공의 과거를 좀 두루뭉술하게 서술하는데, 이 부분이
숨겨진 과거 이렇게 받아들여야 되는 줄 알았는데
진행 중에 계속 등장하는 걸 보면 주인공의 입체성을 위해
좀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어야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읽으시다 보면, 작가가 진짜
고민을 많이 하고있고, 글 쓰는것을 즐기고 시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위에서 말한 평면적인
인물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극의 전개를 위해 1회성으로
만들어지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정말 쓰다 버려지는
졸에 불과한 인간들이 많을수록 글에 깊이감이
적어진다고 느껴집니다.
많은 서브 캐릭터들 또한 매력적이고, 점점 서술이
발전하시는 것이 보이며, 글을 합리적으로 전개하면서
복선이나 글의 배경적 스토리가 깊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몰아서 보시는 분들은 무료치고는 편수가 많아서
흡족해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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