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를 몇년간 거의 매일 들어오다시피 하면서도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기만 했는데 이렇게 추천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조금 어설픈 추천이 될 수는 있겠지만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읽을 수 있는 글 같아서 추천글을 남깁니다.
글로벌 벼락부자...역대급 깽판을 치다. 를 추천하는 이유는
1. 시원합니다.
처음 2~3편은 약간 고구마가 있습니다만, 그 글을 넘기면 바로 시원한 사이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그럴싸하게 이어지는 것이 보고 있으면 시원합니다. 현재 35편이 연재되고 있는데 답답한건 작가님이 연참을 안한다는거 정도? 제가 처음 봤을 때 30편 정도 연재되고 있을 때였는데, 정말 한번에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작가님께 심각하게 쪽지라도 보내야 하나 하고 고민했었죠. 연참 안하니 답답하다고 ㅎㅎㅎ
2. 누구나 꿈꾸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열해줍니다.
누구나 복권 당첨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복권 수익금이 800조..(억이 아니라 조단위네요) 넘어가네요. ㅎㅎ 현실감은 떨어지는데 한번쯤 있었으면 하면서 꿈은 꿀 수 있죠. 그리고 소설은 원래 우리가 꿈꾸는 것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이 소설은 그렇게 엄청난 금액이 당첨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하나씩 보여줍니다. 처음 은행에 갔을 때, 금액을 수령할 때, 경호를 어떻게 받는가 등등. 그럼에도 불쌍한 사람이나 가족들의 돋뜯기 같은 답답한 내용들 없이 주인공의 꿈을 일직선으로 그려내고 있죠. 즉, 시원하게 달려갑니다.
3. 주인공 외의 악역들이 바보는 아닙니다.
주변사람들을 바보로 만들면서 주인공 띄워주기를 안하는 거죠. 음.. 간혹 한국정부의 실세나 일본정부의 담당자가 바보처럼 보이기는 하는데(소설 보시는 분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아실겁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하게 접근하는 사람이 현실에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바로 그 주변사람들에게 제지당하면서 왜 그들이 하는 말이 잘못되었는지 바로 설명을 해줍니다. 이런 스타일의 소설이 정말 좋습니다. 적어도 주인공 외는 모두 한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드니까요.
좋은 글의 요건이 치밀한 구성과 현실성 있는 내용, 그리고 시원하고 통쾌함이 살아있는 글이라고 한다면 음..치밀한 구성은 살짝 아닙니다. 하지만 그걸 만회할 정도로 그럴사한 현실감과 시원함, 통쾌함이 있는 글입니다.
일단, 시간때우기로 읽으면서도 작품을 읽는 시간이 안아깝고, 읽고 나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글인 것 같아서 추천하기를 작성하면서...
작가님이 뚝심을 가지고 좋은 글을 계속 써나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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