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방물(인터넷 방송물)이 꽤 많이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BJ는 종말에 적응했다나 천재의 게임방송 등등 저도 요즘 꽤나 즐겨보고있는데요. 제가 추천드리고자 하는 작품의 이름은 스트리머가 못하는게 없음입니다. 상당히 어그로성 짙은 제목이라 거르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잠깐만 멈춰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방물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현실과의 유사성입니다.(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방물을 상당히 많이 보는 편이고 실제로 트위치 등등의 인터넷 방송을 꽤 보기 때문에 인방물에서 시청자의 반응 등등이 현실과 다르거나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때부터 몰입감이 극도로 떨어지고 인방물 본연의 맛을 살리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이 소설을 보면서 작가님께서 인방에 대해 꽤 연구를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고 있으면 진짜 스트리머가 진행하는 방송을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본 인방물들은 다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웠는데 적어도 이 작품은 그런 아쉬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내용 소개에 들어가겠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어느날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 캐릭터의 능력과 기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원래 시청자가 별로 없는 일명 ‘하꼬’ 스트리머였지만, 이 능력을 통해 주목을 받게 됩니다. 사실 저는 이 소설이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보았고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소개글에 나온 주인공의 저 능력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준다는...결론을 내렸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혼자 고민한 거니까요) 그치만 이 소설 내에서는 생각보다 능력이 부각되는 면이 크지 않습니다. 분명 사기적인 능력이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능력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에게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소설적 장치라고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물론 제가 작가님이 아니기 때문에 이 해석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말 그대로 주인공이 ‘못하는게 없는’ 그런 캐릭터를 잡기 위해서 작가님께서 부여하신 능력일 뿐이지 이 능력이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천재의 게임방송이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은 천재이기 때문에 그 주인공의 언뜻 말이 안 돼 보이는 능력에 개연성이 부여되는 것이지요. 비유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느낀 점은 그랬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연재분으로만 친다면 초반에 딱 한 번 능력을 발동시켰고 바로 어제 연재분에 또 능력을 쓴 것, 그게 답니다. 한 마디로 오만 게임 다해서 온갖 능력 다 얻어서 중구난방으로 늘어놓으며 무작정 먼치킨으로 가는, 그런 답 없는 전개는 확실히 아니고, 작가님도 어느 정도 완급 조절을 하시려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제가 본 인방물 중에 분명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독자수가 많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이렇게 추천글을 쓰게 되었네요. 쓰고 나니까 너무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인방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