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밌게 보고 있는 귀농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왜 아직도 유입이 저조하지? 그런 생각이 드는 소설인데요.
작품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자면, 현실의 삶에 찌들어 지친 주인공이 귀농해서 할아버지의 농장을 이어받는데, 알고 보니 이 농장이 도깨비들이 사는 마을과 연관돼 있었고, 그 도깨비들로부터 받은 작물을 통해 여러 사업을 벌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의 재미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귀농+힐링+사업물이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구간이 없다.
2. 요정이나 정령, 동물 등이 등장하는 그동안 여럿 등장한 귀농물과 다르게, 이 작품에서는 한국적인 정서를 살린 도깨비가 나온다. 이 도깨비는 물건에 깃들어 있는 개념이고, 그래서 불에 탈까 불을 무서워하며, 메밀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귀염둥이들입니다!
3. 그중에서 화화란 도깨비가 특히나 귀엽다! 아마도 제가 이 작품을 추천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엄지공주처럼 조그마한 데다 한복을 입은 도깨비 화화가 주인공과 함께 현대 문물을 경험(ex: 인형의 집, 사이다)하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솔직히 제목을 ‘도깨비 화화와 함께하는 귀농 생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제목이 구리다고 보는 사람이 더 없을 것 같지만...
다음으로는 작품에 대한 아쉬운 감상이 되겠습니다.
1. 장르로서의 한방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도깨비를 활용한 소재는 신선한데, 이것 외에 작품을 확실하게 이끌어 갈 다른 동력(사이다적인 서사라거나, 농작물을 활용한 색다른 재미 포인트)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게 모든 귀농물의 단점이 아닐까 싶은데... 아직 화수가 얼마 나오지 않았으니 작가님께서 잘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2. 이야기에 긴장이 떨어져서 좀 심심한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르에서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억지로 긴장 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전개하면서 이야기가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긴장되는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하겠죠.
3. 제목이랑 소개, 표지가 애매하다... 제 생각에는 보는 사람이 얼마 없는 이유에는 저 3요소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어그로 끌리는 제목과 소개와 표지로 수정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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