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추천 글은 처음인지라…. 필력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제목 그대로 회귀해서 갓-게임을 개발하는 소설입니다.
화병인지, 고혈압인지, 과로인지 모를 병으로 쓰러져서 주인공은 과거로 회귀하게 됩니다.
그렇게 미래에 대한 정보를 아는 주인공이 과거의 게임 업계에서 성공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네, 사실 모두가 주인공이 성공할 것을 알고 있죠.
하지만 이 소설의 특징은 그게 아닙니다.
바로 모바일 시장이 태동하기 직전으로 주인공이 회귀했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PC 시장과 콘솔 시장이 아닌 모바일 시장에 집중합니다.
과거 애X팡과 템X런이 작은 규모의 회사로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했듯이 말이죠.
그렇게 모바일 게임 프로그래머였던 주인공은 미래에 대한 정보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발해나갑니다.
사실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는 의미보다는 부딪힌다는 의미에 가깝겠군요.
그렇기에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애와 한계도 나오고,
현실의 게임 산업의 폐단과 한계 그리고 각종 문제도 나오고,
게임 개발과 관련된 용어도 종종 나오더군요.
그렇다 보니 맨 처음에는 어디서 많이 본 것으로 썼다고 생각했었는데,
갈수록 내용이 구체적으로 바뀌더니 작가분께서 게임 개발자였다고 직접 언급하시더군요.
하지만 이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요소가 있습니다.
대부분 이 소설을 접하면 초반 4~6화 정도까지는 재미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7~11화까지의 시공의 폭풍 작전 챕터가 가장 큰 난관입니다.
현실 패치가 된 게임 개발 업계의 실태가 대놓고 나옵니다.
(현실은 더 심할 지도요...)
그렇게 난관을 이겨내시면 사이다 가득, 속이 뻥 뚫리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퇴사 후 게임을 개발해서 내놓는 챕터(12화 이후) 부터는 소설 분위기나 진행 속도가 달라집니다.
지금까지의 고구마나 불편한 점을 전부 해소하고 남을 정도로요.
변변찮은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어플도 없던 시절에 게임을 내놓은 주인공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의 블랙 기업에 있던 사람들을 빼오고 그 인력을 기반으로 다시 게임을 개발합니다.
그렇게 게임 업계의 거물들도 만나고, 향후에 성공할 게임 개발사들도 인수합니다.
물론 성공하기 전의 게임 개발사들을 말이죠.
여기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주인공의 목표 중 하나가 현실 세계의 게임 업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포괄임금제, 야근, 랜덤박스, 지나친 현질 유도, 셧다운제와 같은 게임 업계의 문제를 주인공은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당연하지만 초반에는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기에 이는 자신의 회사 한정으로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점차 화수가 진행되면서 이는 조금씩 바뀝니다.
주인공의 회사가 조금씩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회사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현실과는 다른 미래를 그리는 주인공이 말이죠.
물론 게임 개발해서 성공시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인터넷 관련 용어나 게임 관련 용어도 종종 나오는지라 이런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더군요. (특히 어디서 고급 레스토랑의 향기가...)
그래서 추천글 제목을 게이머, 겜돌이들의 소설로 지었습니다.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소설.
회귀해서 갓겜 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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