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도 몇 번 달아보지 않았는데... 다른 독자님들께서 쓰신 추천글을 읽어만 보다가 용기를 내어 제가 재미있게 읽고 있는 글에 대해 조심스럽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글은 [천재 컨설턴트 : 투자의 신] 입니다.
작가님께서 공모전 초반에 올리셨던 전작 [AI가 너무 똑똑해]의 AI호컴에 매료되어 작가님의 글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천재 컨설턴트 : 투자의 신]의 스토리는 미래의 천재 수학자가 리만가설을 증명해 제타함수를 통해서 30년 전 과거의 자신에게 기억을 전송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지병으로 그만 쩝. 리만가설이고 제타함수고 제가 잘 몰라서... 아무튼 회귀하는 방식이 아닌, 과거의 자신에게 기억을 전송한다는 설정이 신선했습니다.
19살 기억을 전송받은 소년은 대학생이 되어 햄버거 가게를 시작하고, 그걸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차츰차츰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전송 받은 기억으로 쉽게 돈을 벌겠구나 싶었는데 주인공은 그 전송받은 기억을 그냥 꿈 정도로 알고 자신의 능력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제목과 같이 기업분석과 컨설팅 방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최신화에선 주식으로도 돈을 많이 벌더군요.
1997년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제가 96학번이라... 간간이 나오는 그 당시 시대상이제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IMF 외환위기에 관한 기사들, 모두들 힘들었던 시기에 조금이나마 기운을 북돋아주었던 박찬호 선수의 승전보, 대학생 때 소문으로만 들었던 번개맨 아저씨 이야기 등등 ... 옛날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요. 제 나이 또래 독자님들은 많은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장점은 글이 술술 읽히고 연참이 자주 되어서 좋았구요. 전작을 엎고 이번 공모전에 새로 출품하는 글이어서 분량 맞추시느라 5연참을 두 번이나 해내더군요.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이렇게 추천글을 적게 되었구요^^
그리고 마치 경영학개론?? 투자성공스토리?? 그런 것을 읽는 느낌을 줍니다. 나혼자 천재DNA랑은 좀 다른 느낌이지만 전문가적 냄새가 좀 난다고 할까요?
4학년짜리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어 한 번은 읽어보았으면 하는 글입니다. ^^
단점은... 우선 전 서사와 로맨스를 좋아하는데... 그 부분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주인공의 옆에서 항상 헌신하는 여자친구가 있긴 한데 로맨스가 좀 부족. 서사부분도 좀 그렇구요.
그리고 작가님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1화 도입부에서 정치인을 도입합니다. 전작 [AI가 너무 똑똑해]에서는 보수층에서 엄청 욕을 먹더니... 이번 1화에선 박정희 대통령을 끌고와 진보층에서 엄청 욕을 먹었습니다. 제가 최신화까지 다 읽어봤을 때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얘기도 나오는데 거의 중립적입니다. 두분다 모두 좋게 평가를 하시는 것 같아요. 굳이 안써도 되는 얘기를 왜 써서 욕을 먹는지...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됩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막 와!! 하는 재미는 솔직히 없습니다. 중간중간 피식하는 정도고. 그런데 또 읽다보면 글이 술술 읽혀서 그런지 그 당시로 돌아간 느낌도 듭니다. 기업분석하고 투자하고 뭘 하던지 컨설턴트다운 분석을 합니다. 기업, 경영물, 투자 이런 것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잘 맞을 것 같네요.
그럼 이만.
글솜씨가 부족해서 두서가 없었네요... 괜히 작가님에게 누만 끼치게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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