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군인, 고통.
다만 주인공이 쏘위님이라 다행입니다.
회귀물, 특히나 현대 회귀물을 읽을 때 독자에게 답답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돈을 번다거나, 이익을 취할 때입니다.
간혹 억지 설정으로 이어지거나 묘사가 정확히 되지 않아 대강 뭉개고 지나가는 소설들이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인생 리셋 오 소위는 그나마 현실적인 이유를 부여하고, 답답하지도 않게 설정을 짜두어 주인공에게 금전적 성공을 안겨주고 시작합니다.
군내 에피소드들의 경우, 군복무를 해본 사람들에게 향수를 일으키는 건 군대물의 본질... 입니다만 병영생활에 대한 고통스러운 과거상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뭔가 주체적으로 일을 해결해나갈 때도 있으나, 주변인들의 도움을 알음알음 받아 적당히 해결되는 느낌도 강해 조금은 답답한 면모도 있어 아쉽습니다.
하루하루 따라가기 매우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 에피소드들 간의 연결점이 확실히 보이면서도 각각 스토리 하나가 일 회 완결의 단편처럼 잘 끊어지고 있어서인 듯합니다.
그런데 이런 의미에서 따라가면서 읽기에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연애사정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어찌나 주인공을 아끼는지, 여자소개가 끊이질 않고, 모질지 못한 주인공은 또 넙죽넙죽 받으면서 여러다리를 걸치며 만나고... 꽤나 갑갑한 연출입니다.
주인공이 모자라지도 않고, 환경적인 면에서 극복하는 모습도 시원시원해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인생 리셋 오 소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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