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추천글을 쓰고있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현대무기!로 괴물을 잡는 내용이거든요.. 제대로된 고증을 거친것 같은 디테일에 키보드를 잡습니다.
저그의 크립을 연상시키는 오염물질을 내던져서 지구에 자기들만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드래곤. 최종목표는 이런 괴물을 만들고, 땅을 오염시키는 드래곤을 죽이는겁니다.
이 소설은 군대물과 헌터물이 합쳐졌습니다. 보통 여러가지 장르를 이야기에 섞어내면 중심이 한쪽에만 쏠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군대를 유능하게 만들어버리는 설정'으로 이런 두가지 장르 사이의 균형을 꽤나 잘 잡았습니다.
보통, 헌터물에서의 군대는 무능의 아이콘입니다. 프리랜서로 활약하는 헌터의 발목을 잡기 일쑤죠.
하지만 이 글에서의 군대조직은 다릅니다. 괴수를 상대로 고전을 하더라도 주인공의 발목을 붙잡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껏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육군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유연하기까지 합니다.
급박한 세계관에 맞게, 주인공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주며, 생존에 대한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에 대리만족까지 느껴집니다.
'이렇게 되면 주인공에 너무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작가가 해둔 장치가 있습니다. 주인공의 스킬이 말씀드렸다시피 현대무기와 관련돼있거든요. 그래서 군대와 뗄레야 뗄 수 없게 됐습니다.
개인화기의 편의성 등을 올릴 수 있는 각종 총기 악세서리 및 다양한 용도의 탄약, 투척무기류 같은 소모품 등을 군으로부터 보급 받습니다.
또한 주인공은 소총, 기관총, 유탄발사기, 대전차로켓에 곡사포까지 다양한 현대화기들과 관련스킬을 통해, 군대와 함께 괴수들을 처리해나갑니다.
상기된 것들과 같이 보급이 없다면 사용할 수 없는 스킬들이 존재하고 또한 더 다양해질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래서 에피소드마다 부대에서 보급을 받고, 항공 보급을 받고, 또 차량 보급을 받죠.
그러면서도 주인공 이능이 오로지 현대 병기에만 치중된 건 아닙니다. 던파의 스핏파이어처럼 속성 탄환을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기도 하거든요.
이 스킬들을 설명해주는 방식도 일반 시스템 표현과는 달리 특이합니다. TMI 같다가도, SCP 재단의 '원더테인먼트 박사'의 설명을 읽는 듯한 재미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군대와 함께 으쌰으쌰해가며 괴수들과 싸워나갑니다. 후방에서 자주포가 포격을 퍼붓고, 공격헬기가 미사일을 끼얹고, 전차가 육중하게 전장을 돌파합니다. 당연히 상공에선 대량의 폭격도 쏟아지고요.
저처럼 현대 병기로 뿌셔뿌셔!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만 이렇게 장점을 나열했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바로 주인공의 성격이 좀 흐릿하단 점이죠. 스토리 전개를 현대무기를 사용하고 표현하는데 치중해서 그런 모양입니다.
주변 등장인물 역시 주인공을 보조하기 위한 장치구요. 각자의 개성이 있긴 하지만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아 조연들에게 이입하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성을 중히 여기는 분들에겐 추천드리고 싶진 않고, '이런 무기도 있구나', '다 때려 부숴라ㅏㅏㅏ!' 하는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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