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저에게 그런 기쁨을 준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사내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새로운 공간, 자카르타에서 식당을 열게 됩니다. 그 과정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마치 그 나라에서 독자 자신이 식당을 열게 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재밌습니다. 또한 차분한 문체가 자극적이고 가벼운 문체와 달리 또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차분한 문체로 나타나는 주인공의 자아를 찾는 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집니다.
아무래도 현대'판타지'인 만큼 판타지적 요소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서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 과정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가 울림이 있습니다.
현실로부터 도피처로 선택한 자카르타에서 인물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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