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전생을 기억하고 태어난 아기. 제목만 보면 대부분의 회귀 환생물처럼 미래의 기억을 이용한 재테크를 통해 재벌이 되는 뻔~한 이야기로 착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아기는 달라이 라마처럼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채 태어난다.
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매스컴의 주목을 받더니 15개월(이제 돌 지난) 되자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역시 감성팔이는 어린아이가 최고렸다. 그것도 이제 갓 돌 지난 베이비가 3개 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입담이라면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방송은 어린 아기의 재롱에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이 아기의 재롱잔치에 누나 삼촌 아저씨 할아버지의 미소가 그치질 않는다.
이 정도면 이 소설의 방향성을 대충 짐작할 수 있겠다.
읽다보면 옥의 티처럼 중간중간 전생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작가물에서 작중 작의 분량을 놓고도 날을 세우는 독자님들에겐 분명 마이너한 요소다.
그런데 이게 묘하게 15개월 된 아기의 언어라곤 상상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전개에 당위성을 제공해 준다. (인내의 끝은 달다.)
이 소설의 시점은 1인칭이다.
이야기의 진행이 15개월 된 아기의 사고라 할 수 없는 논리적인 전개에 당연히 품을 의문인데도 이것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게 하는 정당성인 것이다.
이번 소개작은 아기의 원맨쇼에 몰입하며 다음 편을 목마르게 기다리게 하는 힐링물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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