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특유의 용력과 나름대로 머리를 잘 굴려가면서 세상을 헤쳐나가고, 사람들은 그를 인간이 아니라 지상에 내려온 신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며 떠받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냥 야만 전사 + 착각물 이라고 생각이 되겠지만,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기원전의 고대 시대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먼 옛날, 히타이트와 고대 이집트가 철기와 청동기로 서로 부딪치고 다신교의 신들과 인신공양을 빌미로 피를 받아먹던 원시적인 신앙이 춤을 추던 그 시대가 이 소설의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그렇기에 작중에서 켈트 문화와 북유럽의 문화가 부딪치면서 보여주는 초기 철기와 청동기의 묘사가 일품이며 그 사이에서 주인공의 초월적인 용력이 보여주는 시원시원한 일격은 카타르시스를 주기 충분합니다.
더불어 아직은 그 실체가 들어나진 않았지만 3미터에 준하는 오거 야만인이라던가 북유럽 마녀의 비약과 같이 적당한 신비스러운 묘사가 섞여 로버트 에거스의 영화 "더 노스맨"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게 좋다고 느꼈습니다.
정판, 로우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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