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매 장우산이 떠난 이후 여러 걸그룹 소설들을 읽었다.
지갑송의 신작, 번칠의 업키걸, 등등 나머지 떨거지들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니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업키걸이나 탑매같은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스토리가 참신한 소설들을 제외하고는
다들 스토리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돌인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과 약간의 팬심이 생겨야 몰입할수가 있는
걸그룹 소설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던 소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날 비벗의 작품을 읽게되었다.
비벗의 작품은 어딘가 어색하고 비문도 많고 글의 흡입력도 많이 떨어졌다.
대신 따듯한 글을 쓰는 작가라는게 느껴졌다.
전유민이라는 캐릭터가 많이 어색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야기의 구성이나 흡입력이 떨어졌어도 따라갔다.
하지만 아이돌 2회차라는 작품의 아스트랄한 결말을 보고
드디어 비벗이 흑화했구나... 라고 느꼈다.
그리고 비벗은 나만의 작은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
내 마음속에서 비벗이라는 작가를 떠나보낸지 얼마후 비벗의 신작이 떠 있는것을 봤다.
당연히 전작에서의 실망감으로 읽지 않고 패스했다.
그러다가 얼마전 갑자기 아이돌 소설이 다시 읽고싶어져
여러작품을 찾았으나 거의 대부분 읽은 작품이고 안읽은 작품도 비슷비슷해보여
이리저리 돌다보니 결국 비벗의 작품을 만났다.
아스트랄한 전작의 결말의 씁쓸함을 느끼고도 극도로 심심했던 나는 비벗의 작품에 손을 댈수밖에 없었다.
막상 읽어보니 그런데 내 편견을 깨는 글이였다.
비벗 작가 드디어 탈각했구나~!
비벗작가가 전작 제목처럼 아이돌 소설 2회차로 연재하더니...
3류 아이돌에서 1류를 넘보는 대형 아이돌 기획자가 된것이 아닌가???
그런데 전작의 실패때문에 그런지 구매수나 연독률이 많이 떨어져 안타까웠다.
사실 나는 대학원에 다니며 틈틈히 소설을 읽는 불량 독자다.
추천도 거의 해본적이 없고.
작가들에게 댓글로 논쟁을 벌여 댓글이 차단되기도 했다.
그런데 비벗작가는 내 편견을 깼다.
그의 작품에 속았거나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을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믿어봐도 될것같다.
그는 전작 아이돌 2회차 처럼...
2회차 아이돌 작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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