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청난 필려과 도서력을 자랑하는 독자 분들에게 함부로 책을 추천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진배 없다는 생각에 좋은 글을 읽어도 추천은 다른 이의 몫이라 하고 책만 보고 다녔습니다만 그런 두려움 떨치고 한자 적어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작품의 처음엔 문장의 투박함과 용어 사용의 단조로움에 흘러가는 작품중 하나라 단정지었지만 읽을 수록 탄탄한 구성에 반해 선호작 등록을 했습니다.
주인공인 성진은 미래 어느 시기에 도심을 공격하는 최강의 마물과의 전투에서 이겼지만 자신의 능력을 희생하고 후유증때문에 사회의 맨 밑바닥, 길거리 정력제 판매상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급격한 사회변화로 엘프는 상류, 오크는 중간, 권력과 재력 힘도 없는 인간은 권력 피라미드 맨 밑바닥으로 구성된 사회, 읽다 보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와 극명하게 공명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과거 능력을 되찾을 기회를 갖게된 성진은 북쪽 오크, 중국을 장악하고 북을 지원하는 지네마족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기존 소설과 대동소이하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간군상들, 여자 좋아하는 혼혈오크 클록, 딸의 치료를 위해 2중 스파이로 암약하는 1313호 그리고 기타 성진의 전우, 가족들 등에 숨쉬게하고 꿈틀거림을 느끼게 하는 필력과 강대국 사이의 한반도, 이 사회의 결함과 모순을 잘 조화시킨 이 작품은 추천란에 어울리지 않는 저에게 펜을 들게 했습니다.
처음 언급했지만 가볍고 투박한 문장은 아쉬우나 내용의 풍성함과 의미있는 메세지는 기존 판타지와 달리 일독 후 큰 만족감과 현실에 풍자에 저절로 생기는 입가의 주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바쁘신 중에 일독 부탁드립니다.
월하광독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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