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천글을 작성하는 필자는 남들에겐 찰나라 여길 짤막한 시간 동안 ‘야매비평가A’ 로 활동해 왔습니다만, 요즘은 비평쪽보다는 자유연재와 일반연재를 오고 가면서 원석을 채굴 중인데요.
원석을 채굴하다가 눈에 띈 몇몇 작품 중에서 오늘은.
<핵먼치킨 생활안전과 5팀!>이란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최강환’ 과 ‘네메시스’ 라고 불리는 몬스터들이 출현하는 헌터물입니다. 주인공이 이곳 저곳에서 목숨 걸고 구르면서, 어떤 능력을 얻어내고. 그 능력을 활용하여 더 강한 몬스터와 싸우면서 더 강력한 능력을 얻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일에 휘말리게 되고, 이걸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주인공의 능력이 현재까지는 ‘완성형’이 아닌, 어느 정도 ‘성장형’에 가깝습니다.
‘성장형’의 주인공을 다루는 작품은 ‘완성형’보다 호흡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 웹소설의 잘 팔리는 필력의 특징 중 하나로는 ‘자연스러운 시점 전환’이 있습니다. 3인칭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내면을 서술을 하다가도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내면을 1인칭으로 읽어주는 표현력을 저는 이렇게 말하는데요. 이 작품은 아직은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주로 인물들과의 대화를 이용해 각 캐릭터의 생각이나 내면을 짐작케하는 서술이라서 만약에 ‘자연스러운 시점 전환’ 까지 이용하셨다면 더 맛깔나게 글을 풀었지 않았을까 생각되어 안타깝기도 하고 여기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읽은 몇몇 독자분들은 특정 화에서 ‘답답하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답답하다’의 이유는 작품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작품은 주인공 빼고 주변 인물들을 모두 호구로 잡는 것으로 주인공을 영특하게 보이는 방식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주인공 자체가 호구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현재 연재분까지 읽은 저로서는 이 작품의 ‘답답하다’의 이유가 캐릭터 문제가 아닌 ‘시점에서의 서술’ 때문인 것 같다고 봅니다.
이 작품을 읽어보시는 독자분들이 저와 같은 느낌이실진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개인적 견해로 추측을 하자면...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각 캐릭터의 대화를 통해 내면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그래도 3인칭 시점에서 어느 정도 부가 설명이 있기는 한데 주인공인 ‘최강환’은 그런 서술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독자들은 ‘상대의 생각은 다 알겠는데 주인공의 생각을 도통 모르겠으니 주인공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돼!’ 라는 느낌의 답답함이라는 게 제 견해입니다.
1. 그래서 고구마같다는 댓글들은 있지만, ‘캐릭터가 흔들린다’ 는 내용의 댓글은 아직 본 적이 없었는데 저는 이걸 이 작품의 첫 번째 장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이 흥해서 잘 팔리고 있는 작품들’보다는 MSG가 약할지라도 흔들림이 없으며 무난무난합니다.
2. 그리고 두 번째는 이 작품을 쓰고 계신 작가분은 노력파십니다. 기존에 연재되었던 연재분 중 일부가 개연성이 무너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며칠 뒤에 처음부터 다시 읽다보니 눈에 띄게 개연성이 잡힌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개연성이 무너졌다는 부분들을 제가 안 본 사이에 일일히 수정하셨더라구요. 또한 고구마 같다는 부분들 중 일부는 적절하게 수정을 하셨구요.
뭐... 이것만 보면 “일부 갓작가분들도 다 하는 행동인데 어째서 이런 시덥잖은 걸로 노력하는 작가라 말하냐?”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 의문을 해소하고자 언급할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작가님께 질문을 하다가 개인적으로 궁금한 내용이 있어서 여쭤보던 중에 안 사실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 최소 2만 자를 썼다가 지웠다가 반복을 하신다는 거였고, 또 다른 것은 몇 달 전부터 손가락 마디마다 피부가 갈라지면서 피가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피부질환의 일종 같은데 이 상태로 키보드를 이용해 몇 달 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글을 준비하고 쓰셔서 그런지, 요즘은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염증이 있다고 하시네요... 게다가 최근에는 밤을 새면서 글을 쓰던 적이 많으셨다고 하는데...
저도 작가지망생으로서, 의욕만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발버둥치던 때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노력하시는 작가님을 뵙고 보니... 제 자신이 작아지면서 스스로에게 한심하다고 느꼈습니다.
작가분의 건강도 걱정되면서 한 편으론 이렇게 노력을 미친 듯이 하는 분들이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작가분이 피드백을 잘함.’
매일, 매주 글에 매달리는 노력형이셔서 그런지, 자잘한 오탈자나 어수룩한 표현을 지적하면 다른 작가분들보다 빨리 반영해서 수정해주십니다. 말없이 댓글 삭제한다거나 오탈자 지적을 년단위로 무시하는 일부 분들보단 훨씬 낫겠죠?
4.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
그동안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던 주인공이 이제 최근 화부터 사이다를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주인공의 사이다를 지원하는 조연급 캐릭터들의 행보는 덤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이상으로, 노력하는 작가의 글.
<핵먼치킨 생활안전과 5팀!> 작품에 대한 추천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