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건 지인추천입니다. 자기 전 전화로 한화, 한화 읽어주는 맛에 사는 작가의 여자친구가 조회수가 안 나와 서운해하는 남자친구를 생각해 글을 써보려고요.
일단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주인공은 설정이나 고증 붕괴가 심각한 망작을 읽던 중 그런 망작의 주인공이 되고, 원래 세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발버둥치는 내용입니다.
다른 소설이 아닌 망작에 빠지면서 생기는 이 소설만의 포인트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이런 겁니다.
<“엄살 피우지 마라. 살살 쐈으니 아플 리도 없지 않은가.”
“그냥 총을 안 쏘고 대화로 시작할 방법은 없나?”
“총이 있는데 왜 대화로 하겠나?”
드워프 총사 돌펜하임이 손가락으로 리볼버를 돌리며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AB형다운 행동이었다.>
다른 책빙의물에서 빙의하는 소설의 검기, 레벨, 스탯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따라오듯, 여기서는 빙의하는 소설의 <총을 살살 쏘면 안 아픔>, <신은 없지만 신이 내리는 축복은 있고, 심지어 언데드에게 효과도 좋음>,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음.>, <엄청난 전공을 세워서 모두가 주목하는 유망주지만 극중 어떤 등장인물도 그 유망주가 무슨 전공을 세웠는지는 모름.>등등의 판타지적(?) 특징이 따라오는 셈이죠.
지금까지 망겜 망소설에 빙의하는 작품은 꽤나 많았지만 이런 식으로 대놓고 망작의 망작망작한(?) 특징을 살린 소설은 없을 거라고는 하는데. 그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그런가보다 하겠습니다.
또, 세상이 그렇게 엉망진창이다 보니 주인공 역시 이 세상이 진짜 세상이 아니라고 너무 확신해서 다른 인물들을 살아있는 존재가 아닌 활자 덩어리로 취급하기 때문에 선하고 정의로운 모습보다는 이기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면 널 죽인 인물에게 악플을 달아주겠다는 식으로 퉁치죠.
코미디 판타지라고는 하지만 막 시끌벅적하고 자극적인 코미디가 아니라 엉뚱한 말장난이나 상황으로 만든 코미디입니다. 끝없이 하이텐션으로 가는 것 보다는 잔잔하게 가다가 갑자기 옆구리를 쿡 찌르는 느낌으로요.
글은…… 잘 쓴다고 해야겠죠? 네! 제 남자친구 글 잘 씁니다. 편지는 잘 쓰던데 소설은 또 전혀 달라서 잘 쓴다고 봐야되는지 모르겠지만 잘 쓴다고 할게요.ㅋㅋㅋㅋ 읽다가 글을 못 써서 읽기 싫은 적은 없고, 예전에는 출판사랑 계약도 한 적이 있었으니 아마 잘 쓰는 거겠죠.
아, 그 망작의 내용을 빼먹었네요.
주인공은 제국의 기사였던 데스나이트로, 황제를 죽이고 인간이 몰살당한 뒤에 기억이 돌아와 충격을 받고, 요새에 유일한 생존자인 10세 소녀 ‘마틸다’와 함께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를 대륙의 남쪽 숲 ‘킹덤컴’으로 떠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그 중 ‘황제를 죽이고’ 부분에서 주인공으로 빙의하게 되고요.
사실 보면 아시겠지만 1화 조회수가 100개도 안 될 정도로 끔찍하게 인기가 없어요…… 남자친구도 차라리 지적을 하면 고치겠는데, 지적조차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고요. 문제라도 지적해 주시면 열심히 보고 고치겠죠. 한 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ㅠㅠ 진짜 욕만 빼고 다 상관없으니 함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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