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처음 써보는데, 마음에 드는 소설의 조회수가 위태위태해보여서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글써봅니다.
게임개발물입니다. 미래의 암울한 업계 현실에 절망한 주인공이 회귀 지식을 얻고 승승장구해나가는 스토리죠. 굳이 게임개발 소재가 아니라도 기업물, 재벌물 등 요즘 문피아에서 쉽게 찾아볼수있는 익숙한 맛입니다.
다른 소설들과 색다른 점은 두가지가 있는데요.
1.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과 회귀를 겪은 주인공이 별개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주인공 유시혁은 2020년대 초반의 게임업계 현실에 좌절하고 신에게 기회를 받아 2009년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2009년 시점 20대 초반의 몸을 그대로 차지하는게 아니라, 2009년 시점의 유시혁의 인격은 그대로 살아있고 그 몸 안에 회귀한 2023년의 유시혁이 정신체?처럼 깃들어 조언을 주는 방식입니다. 실질적인 주인공인 20대 초반의 어리고 열정있는 유시혁과 이미 업계에 찌들어버린 미래의주인공간의 가치관 차이가 돋보입니다. 자칫 난잡하게 될수있는 방식인데, 최신화(12화)를 본다면 단순히 색다른맛이 끝이아니라 나중에 떡밥이 풀리겠구나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시대상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고 구체적입니다. 2009년은 아이폰이 미국을 점령했지만 한국은 아이폰의 존재조차 몰랐던 갈라파고스같은 시기였는데, 이에 대한 묘사나 그시절 사람들의 생각이 잘 나와있어서 피쳐폰 시절의 추억에 잠기게 만듭니다. 게임개발물이니만큼 그시절에 어떤 게임이 유행했고 어떤 게임이 어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도 구체적으로 잘 서술되어 있고, 작품 고유의 편의주의적 가상세계관을 택하는게 아니라 현실에서 발매된 게임, 현실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전개되는것또한 눈에띕니다.
이외에도 주로 언급되는 게임이 온라인게임쪽보다는 패키지게임쪽이고, 개발과정이 코딩쪽은 딸깍 한번으로 넘어가고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와 이유, 장르 등을 위주로 설명하는것 정도 있겠네요.
게임개발물, 저를 포함해서 수요가 나름 있는 장르인데 정작 유료화된 소설이 이번에 공모전 대상받으신 소설을 포함해도 몇개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 소설이 잘될수있길 바라는 마음에 추천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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