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펄벅의 대지를 통해서 중국의 군벌시대를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왕룽의 막내아들이 장교가 되어 군벌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그리고 막내아들의 아들이 혁명군에 몸담았다가 이를 포기하고 농부로 돌아가는 마무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중국의 근대 군벌시대는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는 영역임에도 일반적으로는 잘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현대 총기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군벌들이 지역을 장악하고 항쟁을 벌이는 것은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이면서 대체역사물의 주된 소재중 하나인 삼국지의 군웅시대를 떠오르게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재를 다루는 점에서 어려운 시도라는 점이 불안하면서도, 이런 시도들의 뒤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이 시대를 다루려면 일정 이상의 역사와 밀리터리 부분의 지식이 필요할 텐데, 현재의 내용만으로는 그것이 충분한지, 잘 이야기에 버무릴수 있을지 알기에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지금까지 연재된 내용까지는 뒤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보시면서 작가님이 좋은 글을 써나가길 기대하면서 살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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