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영국축구리그 에서 감독을 맡은 한국인인데, 큰 갈등 없이 승승장구하는 글이 거슬리지 않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주인공이 넘어지고 다치고 하는 그런 것 없이 결과적으로 꽁냥꽁냥 잘 풀리기만 하지만 저는 그래서 계속 보게 되더군요. 다른 작품은 읽다 가끔 과몰입해서 스트레스도 받지만 이 작품은 일단 그런 것은 없습니다. 대신에 먼치킨처럼 압살하는 것도 없으니 적절히 균형이 맞는달까요.
등급 정도가 보이는 설정인데 덕분에 상태창 스팸이 없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명쾌함은 유지합니다. 시스템은 불친절하고, 도우미는 괜히 귀여운 척 하거나 앙증맞지 않아 진행에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대신 도우미도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답답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글에 조금이나마 긴장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보여지고요.
로맨스는 가망 없습니다. 주인공이 연애세포가 없는데다가 가능성이 열린 등장인물도 딱 한명 정도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 가능성마저 주인공이 실질적으로 예비장인어른과 동거(?)중이라 로맨스 전개를 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굴곡이 없어 글의 전개가 어느 정도 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과정이 나름 재밌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적은 글이라 선작에 하나쯤 있으면 좋은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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