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소설은 ‘기프트’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축구 선수를 꿈꿨지만 재능의 부족으로 포기해야 했고, 축구가 너무 좋아서 선택한 코치의 길은 유소년 클럽의 잡일 담당 코치만 가능했습니다. 그 자리마저도 클럽의 재정 상황으로 해고된 상황에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고 눈을 뜨니 3년 뒤 그에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런 그가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코치로, 사람으로서, 어른으로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매우 전개가 느립니다. 기존의 스포츠 소설의 공식에서 많이 벗어납니다. 1권 안에 재능을 알리고 프로팀에 스카우트되서 신묘한 전술과 전략, 아무도 몰랐던 무명의 선수를 발굴하는 코치 소설과 다릅니다. 곁에서 방황하는 아이 한 명, 옆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아이 한 명, 가르치는 아이들 모으는 데에만 대여섯 편을 소비하고 한 경기 묘사에만 대여섯 편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지루하지 않습니다. 대여섯 편 동안 아이의 스토리가 설득력있게 제시되어 인물에 공감하게 되고, 한 선수의 활약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선수들의 양상이 제시되어 긴장감있게 느껴집니다. 한 경기의 축구 경기를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스태프들, 선수들의 노력이 현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또한, 이 소설은 작년 공모전 기간부터 성실하게 연재된 엄청난 분량이 쌓여 있습니다. 이 소설이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다면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 한번 읽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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