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벗 작가님 작품 처음 봤는데, 마침 연재하시는 신작이 있길래 시작해봤습니다. 사실 첫 화에서 웬 형사가 나오길래 하차할 뻔 했는데요, 꾹 참고 1화를 넘기고 2화가 되니, 재밌는부분이 나오더군요.
주인공인 꼬마가 나와서요. 솔직히 1화만 보고서는 스릴러물이나 추리물일 줄 알았습니다 하하.
필력이 좋은 건 두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작가님께서 한때 연기 생활을 하신 적 있으시다고 하네요. 어쩐지 읽으면서 하도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나와서 사전 조사가 엄청났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25화쯤인가 후기에서 작가님이 밝히심)
또 한가지, 이 작품이 특별한 점은 완벽하게 타인을 모방할 수 있어 연기 천재로 불리는 주인공에게도 '뛰어넘을 벽'이 있다는 겁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천재의 정교함 말고 더 선명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겠니?'
대략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전개가 급 재밌어졌습니다. 주인공이 연기에 애정을 가지고 발전하기 시작하거든요.
9살 주제에 세상의 모든 안 좋은 것을 다 알아버린 주인공이 점점 마음을 열고 행복을 느끼게 되는 설정도 힐링포인트가 되네요.
새로운 타입의, 치밀하게 짜여진 전문가물이니 그동안 비슷비슷한 전개의 소설에 지치신 분이라면 한 번쯤은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