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오타가 조금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쓰는 추천글이라 조금 어색합니다.
일단 이 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추천 게시판을 돌아다닐 때 였는데, 뭐 재미있는 글없나 하고 스크롤을 내리다가 이 글을 찾았습니다.
모든 추천글이 다 그렇지만 소설을 극찬을 해 놓은 데다가 댓글 자체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는데, 추천글 읽고나서 딱 든 생각이 '아, 그르냐. 재밌나 보네. 근데 제목은 왜 이렇게 구리냐.'이거 였습니다.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딱 이거. SSS급 ~보단 천만배 낫지만 그래도 걔네는 어그로라도 잘 끄는데 이건 뭔가 이펙트가 부족하달까, 어쨋든 추천글 아니었음 너무 수수해서 그냥 지나칠 그런 제목.
이걸 볼까 말까 이거 잠깐 보고 판단할 시간에 지금 올라온 다른 소설을 볼까 수많은 내적 갈등과 우여곡절 끝에 결국 소설을 봤는데, 생각보다 더 소설이 재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의 느낌을 간략하게 표현하자면,'아니 띠밤 근데 재미있네?'정도?
일단 작가님 필력이 좋으신데, 문장구조나 상황 설명 능력은 고사하고 어려운 맞춤법도 아닌 기본적인 맞춤법 제대로 하지 않은 걱 작품이랍시고 올린 소설이 범람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흔치 않은 필력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소설 내용은 주인공이 자신의 망상 속에서 짠 설정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되는 내용의 이능력 배틀물 비슷한 건데 본인의 상상력이 자신의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입니다.
뭐만 하면 기연에 먼치킨에 초능력만 나왔다 하면 일단 던전에 몬스터같은 것 부터 쓰고 보는 설정들이 흘러 넘쳐서 홍수를 일으키고 있는 와중에 이 정도면 아주 까진 아니지만 나름 참신하다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좀 호불호가 갈리는 사항인데, 사이다패스물이 아닙니다.
그저 대중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유없이 쎄지는 그런 주인공이 아니라, 적당히 세고 우유부단해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부분이 좋습니다.
그 때문에 주인공보다 주변 인물들이 더 부각되긴 하지만, 주변의 등장 인물들 역시 개성있게 만들어진 편이라서 이런 점 때문에 짜증났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주인공이 외적인 부분과 함께 내적인 부분도 함께 성장하는 그런 점도 좋고요. 아까 말했다시피 이 부분은 취향을 좀 타는 특징이지만요. 어쩌면 이런 점 때문에 작품이 묻힌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인데 요즘은 고구마가 목을 막는 상황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저 역시 사이다를 위해 뽑아내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정형적인 모양의 고구마는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 작품의 고구마는 그런 면이 적어서 좋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고구마는 결국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서 필요한 고구마이고 왜 이런 고구마를 줬는지 등 고구마의 원산지와 재배과정도 같이 알려 주거든요.
쉽게 말해 목 넘김이 좋은, 그리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급 고구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쨋든 이러이러한 이유로 제 인생 첫 추천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미있는 글이니 한번 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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