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가 성공적이였다면 기쁘겠습니다 ㅋ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해드리고, 감상을 남길게요.
주인공은 하위권 팀의 퇴물 백업 포수, 이경훈입니다.
경훈이 형은 코치에게 2군행을 통보받고, 1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던 중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 능력은...제목대로!
야게(야갤아님), 초록창(네이버아님), 메팍(엠팍아님)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보이게 되는 거죠.
5초후ㅡ사실 5초라기엔 좀 기니까 잠시 후로 바꿉시다ㅡ의 게시판 반응을 보게 된 경훈이 형이 능력을 이용해 승승장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줄거립니다.
감상.
위트가 흘러넘치는 야구 소설.
저는 스포츠물을 많이 안 봐서(이 작품 외엔 괴배와 호오우정도?) 다른 스포츠물이랑 비교는 못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재미요소는 무엇보다도 위트라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게시판을 볼 때마다, 그 사이트들의 특색이 살아있습니다. 작가님의 커뮤니티 경력이 잘 드러나구요...
인터넷 상의 드립들을 잘 알고, 즐기시는 분이라면 이 작품이야말로 베스트 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식하는 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작품의 재미가 각종 드립에만 기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까 위트를 언급했었는데, 작품 내 캐릭터들의 대사에 잘 드러나고 있어요. 익살스러우면서도, 비현실적인 광대처럼 느껴지지는 않는, 톡톡 튀는 분위기가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많은 스포츠 소설이 실제 선수들과 팀 이름을 가져다 씁니다.
후날두, 모시, 류연진, 이대오. 뭐 이런 식으로요...
묘하게 거슬리면서 작품에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제가 스포츠소설을 꺼리게 된 이유기도 합니다만.
이 작품은 독자적인 설정을 씁니다. 순수히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선수들과 팀들, 팀의 역사도요.
물론 실제 야구에서 모티브를 딴 것들이겠지만, 이름만 한 자 바꿔놓는 것보다는 거부감이 없더라구요.
인터넷 드립에 빠삭하신 당신께,
유쾌한 소설을 즐기고픈 당신께,
아니면 그냥 볼 게 없는 당신들께.
위트가 넘치는 야구소설.
5초 뒤의 게시판이 보여.
기꺼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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