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문이라는 사람입니다. 바로 권왕환생 추천글로 왔네요. 아래는 소개글입니다.
권왕 단우성, 은하상단의 대공자로 환생하다.
심플한 소개글입니다. 뭐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 어디어디서 돌아왔다, 나는 조용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데 세상이 나를 가만 안놔둔다, 내 가족 건들이는 놈은 다 죽는다 등 유치하고 어디서 본 듯한 소개글 보다는 백배는 나은 소개글입니다.
일단 감상부터 말하자면, 시원시원합니다.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 잘 드는 소설입니다. 그렇다고 고구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이다만 먹으면 이 썩지 않냐, 배탈은 안 나냐, 우려가 있기도 했는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죽음 이후 은하상단의 장남 이진언으로 태어나서 죽을 둥 살 둥 하는 몸 복구 시키고, 독살하려는 의원도 후딱 죽이고, 집에도 돌아와서 상단을 날로 꿀꺽 먹으려는 무가도 하나 작살내고, 무림맹도 가고, 용봉대연이라는 무협 소설에서 반드시 나와야 하는 에피소드 탑 쓰리 안에 드는 전개에도 시원시원하게 날려주시고. 읽다가 멈칫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주인공의 대사도 시원하고, 거침없고, 그 와중에 재치와 유머도 줍줍하고 다니는 게 꽤 괜찮습니다. 얼빵한 잡졸들이나 프롤로그 보스 등도 가뿐히 즈려밟으면서 태평한 모습이 절로 웃음이 나요. 주인공을 죽인 정체불명의 고수나 이제 서서히 언급되는 마도의 후지기수들 등 전개가 본편에 오르면서 재미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주인공이 권사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사실 저는 권각술에 환장하는 놈이란 것을!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도 폭염의 용제입니다. 읽으면서 주인공 루그가 익힌 오더 시그마라는 유파, 기술에 설명할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권왕환생도 제목과 똑같이 권왕인데, 게다가 뇌기를 씁니다! 와! 이거 내 생일선물인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권에다가 제일 간지난다고 생각하는 속성인 번개 속성! 피카츄! 피카피카!! 큼큼, 잠깐 흥분했군요. 제가 던파에서 애정어리게 키우는 캐릭터 하나가 광풍제월이란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권왕환생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 밖에도 독종 철명호리라는 캐릭터나 금보 형제 등도 있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나 나올지 모르니 아껴두어야겠습니다. 현재 문피아에서 무료로 연재중이니 무협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는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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