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자본주의의 하이에나” 로 데뷔한 작가 소주귀신의 신작 ‘2퍼센트 모자란 먼치킨’의 추천글이다.
지금은10화까지 나왔고, 언제 연중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이 작가는 돈보다는 좀 더 자기 끌리는 대로 쓰는 경향이 있어 보이기에 연중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신체적으로는 갓갓상태창의 은혜를 받지 않고도 곰 한마리를 푸욱 삶아 곰탕을 끓이는 압도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지만, 지능적으로는 중증의 지체장애를 앓고있는 주인공 김상식이 이세계에 끌려가서 튜토리얼을 완료하고 태초마을로 나왔다.
가 지금까지 진행된 스토리의 요약이다.
이 작품의 장점은 흔한 먼치킨물의 능력과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지만 그 개성있다고 해야할지 X신 삼룡이같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먼치킨물을 흔한 먼치킨물로 만들지 않고 있다.
단점은 주인공 그 자체다, 소설계의 사이다패스들은 주인공이 어디 한군데 구르는 것을 멀쩡히 처다보지 못하는 성향이 큰데,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바보다, 독자는 ‘아 저기서 이렇게 하면 되는데’ 라는 것을 아는데 상식이는 ‘우헤헤, 상식이 괴물 때려잡는다’이게 되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점이 될지 장점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창식이는 보통 바보들처럼 뜯기면서 사는 호구가 아니라, 아버지의 특출난 가정교육 덕분에 반 강제적 인간불신 상태다, 이거는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근데 이 가정교육이 다수의 사이다패스들에게는 발암과 고구마가 될 수 있다.
전체적인 추천글의 요약을 하자면, 주인공은 바보다, 힘 존나 세다, 아버지 가정교육 특이하다.
10화까지 본 감상은 나쁘지 않다.
베스트 40까지는 수월하게 입성 할 것 같고, 작가의 기량에 따라서 베스트 20에 들수도 있을 거 같고, 베스트 20에 들어서 독자가 늘어나면 운에 따라서 베스트 5위권 내에 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주귀신 특유의 클리셰 꼬기가 잘 나타나있고, 이 띨띨한 상식이가 어떻게 구를지 기대되는 모습과, 상태창의 ‘지능’ 스텟을 올렸을 때 일어나는 상식이의 변화에 대한 기대, 아버지는 또 어떤 교육을 상식이에게 했는가가 내 주된 관심사가 될 것 같다.
사이다패스들! 왠만하면 이 작품은 30편쯤 쌓였을 때 보라고! 그때쯤이면 상식이도 사람 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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