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드게임을 좋아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굳이 이유를 꼽자면 저에겐 반사신경이라는게 없습니다.
공이 날아오면 맞고나서 날아왔구나 느끼는....
정말 파멸적인 피지컬을 타고 났습니다.
FPS 는 멀미나서 못하고 롤같은 순간적인 판단과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게임은 그냥 부모님을 지키고 제 정신건강을 위해 하지 않죠.
그래도 놀이는 좋아하는 터라 빠진게 카드게임일 수 있겠네요.
그런 제가 ‘카드 아카데미의 시간강사’라는 제목을 봤을 때 한 번 눌러본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소설의 줄거리는 아직은 단순합니다.
단순할 수 밖에요 아직 17화 밖에 안나왔거든요.
세계관 최고의 카드게임 프로게이머인 주인공이 새로 출시할 예정인 솔로 전용 카드게임 테스터를 수락했다가 그 게임의 주인공도 아닌 시간강사로 빙의 하게 됩니다.
거기서 부터 주인공이 카드게임으로 거의 모든것을 결정하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식상하죠?
근데 재밌습니다.
중간중간 들어가는 세계관 내에서 상식이라고 불리는 것들(EX듀얼시작! 이라고 외친다거나)에 대해 주인공이 냉소적으로 태클거는 것도 소소하게 재밌고
기상천외한 전략! 같은 것 보단 카드게임 특히 블리자드사의 하스스톤을 해보셨다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상황들이 글을 읽으면서 웃음짓게 만들어 줍니다.
필력 괜찮습니다.
필력 판단의 기준이야 너무 주관적인 부분이라 확신은 못하겠지만.
상황이 잘 상상되고 표현하고자 하는 건 확실히 표현하는 좋은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소에서는 수려한 문장이나 시적인 표현 보다는 잘 읽히고 잘 상상되는 글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기준이지만 그 점에 있어서는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조금 단점이라면 아직까지는 재미를 느낄 부분이 등장인물의 듀얼(카드게임승부)에 초점이 마춰져 있어 카드게임에 관심이 아예 없거나 한번도 본적도 없으신 분이라면 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약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표지에는 8ㅅ8 우는 표시와 함께 카드게임 몰라도 재밌다고 적어두셨는데....
글...쌔요? 저는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판단이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내가 유희왕, 하스스톤, 매직 더 게더링 등등 카드게임을 어느정도 안다거나 재밌게 해본 기억이 있다면 재밌게 읽을수 있는 소설입니다.
지금까지는 유료화를 하더라도 따라 가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밌게 읽었고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봐 줘야 작가님도 힘내서 쓰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두서없이 추천글을 적게 됐네요.
작가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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