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효시.
그러니 이 소설을 보기 전, 저 또한 간신배 스타일을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참았다가 한 번에 다 전복시키는 그런 스토리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소설의 주인공은 라스푸틴 같은 간신배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주워줬을 뿐인 국가를 위해, 단지 황족들과 우정을 돈독히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망한 것이나 다름없는 국가를 어떤 식으로든 유지하고자 합니다.
또한 제 1차 세계대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쟁. 그 잔혹무비한 세계에서 주인공이 겨자와 아몬드 냄새를 뿌리며 질주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세상에 독가스를 헤치고 참호를 질주하는 기병대라니.
그러니 이 소설의 제목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시기 보단 조금이라도 찍먹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정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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