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한국 정통sf는 사실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한국에선 아이작 선생의 소설보단 카르발키아 대전기가
더많이 읽혔겠죠.(아마? )
그건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일본이라면 은영전이 더 읽혔고
미국이라면 스타워즈가 더읽혔습니다.
과학적 공상에 근거하여 작가의 상상력과
마법에 가까워진 과학이 이뤄낸 철학적 화두만으론
Sf는 더이상 시장에서 매력적인 장르가 아닙니다.
10만함장에 이어 이번에 추천하는 보안관은
Sf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보완하려고
노력한 작품입니다.
강렬한 캐릭터를 도입했고
Sf의 배경으로 우주가 아닌 도시를 가져왔고
대하드라마와 같은 서사구조보다
시트콤의 이야기구조를 가져왔습니다.
참신한 시도냐구요?
아뇨. 꽤나 흔한 시도입니다.
이 작품의 이미지는 90년대 일본애니매이션
카우보이 비밥에 가깝습니다.
물론 비밥처럼 스타일리쉬하진 않습니다.
작품적 도구론sf의 약점을 커버치려했지만
이 작품은 근본적으로 sf의 특징중 하나인
마법에 가까워진 과학이 만들어 낸 철학적 화두에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10만 함장이 sf를 빙자한 먼치킨 스페이스오페라라면
이 작품은 하드보일드 어반 sf를 빙자한 정통 sf에
가깝습니다.(물론 하드보일드 어반 sf란 말은 없습니다.)
평가와 감상은 여기까지.
읽을만하냐?란 질문에 답은 예 입니다.
캐릭터가 잘뽑혔고 화두를 조금 길게 끌고가는
경향이 있지만 문체가 단정해서 쓸데없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진 않습니다.
한번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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