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소재를 맛깔나게 풀어낸 소설 추천합니다.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소설입니다. 현재 16화까지 연재되었네요. 

아직 적은 연재편수지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기대가 되는 소설입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소설을 쓰던 한권은 의문의 두루마리를 줍고 훼손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 세계는 책을 읽음으로써 힘을 얻을 수 있고 인간 뿐만이 아닌 다양한 종족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입니다. 그곳에서 한권은 금서를 훼손한 벌로 20년 동안 노역을 해야 합니다. 하수종말처리장같은 곳에서 20년 동안 썪기만 한다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겠죠. 기지를 발휘해서 탈출합니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매력이 드러납니다. 주인공은 시원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해버리는 먼치킨형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두뇌파입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서 자신을 엿먹이던 인물들에게 빅엿을 선사하죠. 쇼생크 탈출에서 느꼈던 희열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정도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짧은 문장을 단조롭지 않게 구사하는 작가님의 필력과 세계관이 매력적이라 추천합니다. 물론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개성도 살아있습니다.  유명한 스트리머의 재밌는 클립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의 글입니다. 

  추천글이 두서가 없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력적인 세계관. 

  책을 읽음으로써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프롤로그만 읽어보셔도 감이 오실 겁니다. 요재지이, 삼국지연의, 서유기 등 중국고전을 통해 싸우는 인물들을 작가님이 박진감있게 풀어냈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궁금해서 다음 편으로 넘기게 되더군요. 

2. 개성있는 인물들.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어요. 각자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요새는 이런 개성을 너무 과하게 살려서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는 소설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이 소설은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다가오더군요.  

 3. 세계관과 인물들을 풀어내는 작가님의 필력

  짧은 문장을 구사하시는데 묘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술술 읽혀요.

세계관이나 인물이 매력적이어도 그것을 풀어내는 작가님의 필력이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요새 책을 키워드로 한 소설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 소설도 그런 소설들에 비해서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읽어보시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추천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귤같은규리]

저도 재밌게 보고 있는 판타지 소설 인데요. 작가님이 독자들의 상상력을 알고 싶으신건지 ㅎㅎ 이해하지 못 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상을 하면서 소설을 읽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게 나름 재미있는 요소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