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추천글 한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이쪽 장르가 유행인가보네요.
뜬금없이 자기가 쓴 소설속으로 삼켜져서 모험을 시작하는 부류입니다.
뜬금없이... 라는건, 작가분이 어떤 설정을 갖다 붙이건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걸 우리가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어서 환생을 하던, 회귀를 하던, 타행성을 가던, 튜토리얼을 가던,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에게는 뜬금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니 개인적으로는 이 부류의 글에서는 우주공학스러운 개연성은 저에게 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구 봅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풀어져 나가는게 재미라도 있어야겠지요.
이 글에서는 무명의 소설가가 자기 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데, 본인조차 제대로 설정을 하지 않은 대사 한줄 없는 엑스트라(병풍)역할로 들어갑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은 역시나 헌터물입니다. 괴수가 나오고, 헌터를 양성하고, 뭐 그런 시대에 이름없는 사관생도 1이 되는거죠.
그리구나서 여차저차 인물간의 갈등, 사건발생, 자기 글이라 전개방향을 자기가 예측 가능함, 뭐 그런 것들이 펼쳐집니다. 이쯤이면 대충 그림이 나오지요?
근데 표현력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러 세면대를 갔는데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이 [물음표]입니다. 분명 손으로 만져보면 눈코입 다 있고 머리카락도 있는데 거울속에는 머리부위에 [물음표]만 떠있습니다. 세세한 묘사 없는 다른 엑스트라들은 다 얼굴이 있는데 왜 나만???? 참신하더군요. (아닌 분도 있겠죠)
매일 한편씩 올라오고 있으며 수/목은 휴재랍니다.
선작이 6500이 넘어간걸 보니 나름 인기있나본데, 묘하게 추천은 제가 첨인듯 하네요.
한번쯤 보구가세요, 유료화 일정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