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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천마, 하늘을 찢다

작성자
Lv.84 아스힘
작성
20.02.03 21:42
조회
910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2kw
연재수 :
155 회
조회수 :
616,442
추천수 :
22,326

날뛰는 악귀들 사이에서 그저 양의 무리에 불과한 인간들과 동족을 해치고 수명을 쟁취해 신선이 되고자 하는 도사들의 세상을 한 남자가 담담히 걸어간다. 


오직 武라는 정명한 업을 등에 이고.



이 작품의 분위기는 하드보일드하다. 무협, 개중에서 신선들이 주로 나오는 선협물을 배경으로 두었다. 이 작품에서 인간은 피식자의 위치에 있다. 요괴가 나오면 잡아먹히고 도사가 던진 심심풀이 불길에 재로 변한다. 살고 싶어 술법을 익히며 발버둥치니 어느샌가 똑같은 도사가 되어있는 운명론적인 세계다. 이런 세상에도 무는 존재한다. 세간은 무를 칼잡이들이 익히는 광대짓으로 보고 있다. 이 광대짓조차 살기 위한 발버둥이다. 술법을 배우지 못하면 호구지책으로나마 익혀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병장기를 쥔 이들을 우습게 여기는 세계에서

한 소년이 그것을 게걸스럽게 받아들였다.

이 소년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하다. 어느 이름난 도사 집안의 자제임에도 그 몸은 무결하게 술법을 거부했다. 술법을 배우지 못하면 도사가 되지 못한다. 부모들은 그런 소년을 끔찍하게 여겼다. 그네들의 눈에는 소년이 인간의 뱃 속에서 태어난 짐승의 태로 보였을 것이다. 태어난 이후로 한번도 사람 취급을 받아본 적 없는 소년은 마침내 그를 더 이상 두고보지 못했던 가주의 명에 의해 집 밖으로 내쳐졌다. 

요괴들과 도사들이 판치는 세상으로.

모진 학대 때문이었는가, 아니면 천성이었는가. 감정이 결핍된 소년은 자신에게 다가온 세상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뿐만 아니라 살기 위해 칼날붙이를 훌륭하게 거머쥐기까지 하였다. 인간들은 피식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소년의 정신만큼은 아니었다. 소년의 정신은 훌륭한 살인마였으며 심지어 칼날붙이를 휘두르는 데에 천재적인 자질마저 있었다.

세간은 광대질에 천재적인 자질을 가진 소년을 보았다.

오직 살기 위해 무를 두 손에 쥐어야 했던 소년. 상처입고 뒤틀린 몸으로, 어둡고 습한 동굴 속에서 

드디어 무인을 만나다.

그리고, 무인이 되어간다.

이 소설은 한없이 짐승같은 세상에서, 무를 개척해나가는 소년의 일대기이다.


---------------------------

나 혼자 검술상점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소설이 하드보일드하다고들 합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이 소설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이 소설은 그 무엇보다 하드보일드 합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진부하지 않고, 등장하는 기기묘묘한 존재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크게 돋굽니다. 

안타깝게도 작가님께서 금일 마지막화를 써내려가셨지만, 이 추천글을 통해 유입되는 독자들로 하여금 연재를 이어나가셨으면 합니다. 유료 웹소설이라는 딱지를 붙인 대부분의 작품보다도 가치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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