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름을 안보고 작품을 보는지라 검미성 작가의 작품인 것도 오늘 알았네요. 그전까진 오와오...이런 생각은 어떻게 할까?? 감탄만 했는데 ㅎㅎ 전작들 보면 뭐...ㄷㄷ
트롤랑도 그렇고 요즘 난무하는 sss 9999999 같은 작품들하곤 궤가 다릅니다. 몰입해서 보다보면 굳이 사이다따위 찾지 않아도 될 정도죠. 모든 선택에 납득이 가고 그 나름의 재미가 충분하니까요. 일전에 볼 수 없던 세계관과 특유의 담담한 문체, 오글거릴 만도 한데 그렇지 않은 대사. 작가님의 능력에 감사할 따름인 작품입니다.
다들 보실 것 같지만 혹시 보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설명하겠습니다.
주인공은 우리세계에 살다가 마법이 있는 평행세계로 환생한 인물입니다. 다만 현실이 그리 녹록지는 않죠. 한정된 마나를 모든 마법사들이 나눠쓰다보니 대마법사가 되어 교수까지 됐건만 취급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마법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 생각하는 주인공은 그 취급에 속을 끓입니다. 그러던 중 신의 인도인지, 우연인지, 또 다른 자신이 알려준 좌표로 시공을 이동하여 과거로 가는 선택을 합니다. 문명이 없다시피 한 씨족사회, 석기시대로요. 주인공은 그곳에서 자신이 마나를 독차지하고 위대해질 생각에 기뻐하지만 그곳은 그가 알던 과거와는 뭔가가 다릅니다.
신이라 자칭하는 것들이 있고 심지어 주인공보다 강하죠. 주인공은 그런 곳에서 마법의 신, 아니 그냥 유일신이 되고자 온갖 꾀와 노력을 더해 길을 개척합니다. 필력이 딸려서 더 재밌게 설명하지를 못하겠네요...
주인공이 참 귀여운 것 같아요 ㅋㅋ 검미성 특유의 인간성을 잃지 않은 부분에서요. 고자스러운 면도 저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여러가지 신화들이 제 역할을 하는 게 흥미롭습니다. 작가의 역량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어요. 게다가 전작인 트롤랑보다도 더 읽기 쉬워지고 대중적인 것 같아 흐뭇합니다. 참 좋은 점이 많은데 글로 풀어내려니 버겁네요...
그러니 무조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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