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익숙한 맛 그래서 볼만한 축구 소설

비운의 천재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소재는 흔하다면 흔한 소재입니다.

그리고 상태창,

자고 일어나니 상태창이 보이는 운동선수도 흔하고 흔한 소재입니다.

네.

이 흔하고 흔한 소재를 섞어 쓴 소설이 바로 관종형 스트라이커입니다.

 

소재가 흔하다고 모든 소설이 같은 건 아닙니다.

가장 익숙한 맛. 그래서 편하게 읽기 쉬운 글.

그런 글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이 글이 그렇습니다.

전작도 축구 거기에 상태창이란 소재로 완결까지 달리셨던 작가님이라 그런지 상태창이 거슬리는 부분없이 무난합니다.

 

줄거리 소개를 하자면 15살 나이에 악마의 재능이라고까지 불리며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였던 주인공은 비극적인 사고를 당해 축구계를 떠나게 됩니다.

 

사기도 당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내던 주인공 눈에 갑자기 상태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방송국에서 축구 예능을 만들기 위해 선수를 모집합니다.

이 축구 예능을 조금 아신다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청춘FC 프로그램과 거의 동일합니다.

 

아무튼 주인공은 온갖 오해와 상태창의 버프 그리고 괴랄한 디버프를 이겨내며 성장합니다.

 

이 과장이 유쾌하며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드리는 바이고요.

 

하지만 모든 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읽으며 아쉬웠던 점.

일단 가볍습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분위기.

 

저는 조금은 묵직한 서사를 좋아합니다. 워낙 잡식이라 가릴 거 없이 읽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조금은 묵직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굉장히 가볍습니다.

아마도 작가님의 의도이긴 하겠지만 단어 선택도 가벼워 가끔은 고개를 저을 때도 있습니다.

 

그것만 빼면 저는 만족스럽게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소설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익숙하고 가벼운 맛을 좋아하시는 독자님께 추천드립니다.

[롱킥]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