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글을 추천해 주기 위해 내가 글을 쓴다는게 참 여러모로 부담되고 어려운 일인지라 잘 안써왔지만...모처럼 추천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먼저, 독자님들께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 무협(武俠)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게 있어 무협이란, 그 단어가 지닌 의미 그대로 다가옵니다.
무(武)로써 협(俠)을 행하는 이들의 기록이죠.
한자루 병기위에 자신의 삶을 담보로 삼아, 본인의 올곧은 믿음과 신념을 위해 모든걸 내던지는 자들의 이야기, 그게 곧 제가 바라본 무협이고, 무협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김태현 작가님의 글을, 무협소설들을 정말 좋아해왔습니다.
김태현 작가님의 전작들은 언제나 진중했고, 수많은 협자들이 살아 숨쉬고 있었으며
무로써 그 신념을 현실화 시켜나가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들이었거든요.
그렇게 묵직한 글들만 써내려 오시던 김태현 작가님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도전이 제게도 나름 유쾌하고 즐거워서, 그 도전에 힘 조금 보태드리고자 추천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김태현 작가님의 신작, “강호 만렙지존”은 제목에서부터...작가님의 기존작들과 굉장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한층 가벼워졌고, 한층 유쾌해졌죠.
어린시절 납치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가문에 복귀한 곡부남가의 막내 남천휘는 그날 이후로 시야 한켠에 이상한 검은색 막대가 보입니다. 검은색의 막대가 조금씩 흰색으로 차오르더니,
이게 뭐야 특급 강호인 승급체계라는 요망한것이 발동되고 재이라는 요물이 머리속에 상주하게 되죠.
그리고 그날 이후로, 가문의 막내로써 유야무야 허송세월을 보내던 남천휘의 특급 강호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유쾌한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큰 틀에서 보자면 게임 시스템을 차용한 무협소설입니다.
최근 장르문학에서 매우 흔한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죠.
하지만 흔한 설정이라는 것은 곧, 그만큼 최소한도 이상의 재미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기본을 담보한 설정과도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위에, 다년간의 무협작가로써 다져온 내공과 필력이 어우러지면 그게 곧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죠.
무엇보다 제가 이번 “강호 만렙지존”을 읽으면서 깜짝 놀란건,
김태현 작가님의 유머러스함입니다.
가벼운 위트와 애드립들을 주인공 남천휘의 말과 생각을 통해 전달하시는데 이게 정말 유쾌하게 읽힙니다. 묵직하고 가슴울리는 글만 적는 분인줄 알았더니, 이렇게 가볍게도 잘쓰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마냥 글이 유쾌하게 흐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김태현 작가님 특유의 무협에 대한 시각(각유강호)이 있을것이고,
미리니름이긴 하겠지만 무언가 큰 사건들이 펼쳐질 것이라는 복선들이 때때로, 또 과하지 않게 흘러나오면서 독자로 하여금 글을 읽는데 흥미와 관심을 더 배가시키고 있죠.
추천 글이 다소 길어진 감이 있습니다만,
추천 드린 “강호 만렙지존”은 내일부터 유료화 입니다.
오늘 연재된 분량까지 61화가 넉넉히 올라와 있으니,
아직 못보신 분들은 유료화 이전에 한번쯤 보시고 내일부터 같이 달리실지 결정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찬성: 
반대: 
플라워
낙월신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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