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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세무공무원의 이야기.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
17.07.06 13:53
조회
2,742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석파란™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6,884
추천수 :
537

일단 저는 이 글을 쓴 석파란 작가님과 면식이 있는 사이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다만 그 면식이라는게 말하자면 거래처 담당직원을 아는 수준이라는 점 역시 밝혀둡니다. 그럼 대체 왜 거래처 담당직원 수준으로 알고있는 이 석파란이라는 작가의 소설을 추천하는가를 한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솔직히 고백하건대 추천글을 쓴다는 건 무척 귀찮은 일입니다. 사실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쁜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글을 생판 남에게 추천하기 위해 공들여 글을 쓴다는 건 보통 결심으로는 하기 힘든 일이죠. 따라서 추천 글을 쓰기 위해선 최소한 두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 당연히 재밌어야 합니다.

제가 석파란이라는 분을 알게 된 것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라는 단체에서 실시하는 스토리 작가데뷔프로그램이라는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저는 제 스스로 글을 제법 맛깔나게 쓴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곳에 모인 작가분들을 보면서도 내가 저 사람들보다 못할게 뭐있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처음 박살 내준 것이 이 석파란이라는 작가님의 글이었죠. 물론 그 당시 쓰던 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연재도 하지 않고 접는 바람에 저를 분노하게 하긴 했습니다만 이번에 쓰고 있는 이 부패한 세무공무원입니다만?’ 이라는 글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저를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소악당에 가까운 주인공을 등장시킴으로써 초반 하차 인원을 다량 양산하고 있는 이 글은, 심지어 주인공의 악당짓에 정당성을 부여함으로써 독자의 감정이입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조차 사용하지 않는 똥배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아……. 솔직히 제 스타일입니다. 저도 성적 생각 안 하고 막 지른다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처럼(물론 글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만) 악당인 주인공을 작중의 서술로도 옹호하지 않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기에 이 똥배짱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악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서술, 혹은 상황을 통해 악당의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그 태도는 지극히 인간적이지만 역겹거든요.

 

둘 째, 글의 퀄리티, 혹은 재미에 비해서 성적이 저조해야 합니다.

솔직히 제가 딱히 추천 안 해도 잘나가는 글은 추천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시간을 들일 이유가 없거든요. 저는 지극히 셀피쉬한 인간이고 저에게 이득이 오지 않는다면 굳이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전 지금 이 부패한 세무공무원입니다만?’을 무척이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한데 아무리 봐도 이대로는 저조한 성적때문에 작가의 마음이 꺽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상당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뒷이야기를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저조한 성적을 보고 있자니 제가 이러려고 이 글을 썼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연중선언을 해버리면 곤란하단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 이 추천글은 제가 면식이 있는 작가가 개인적으로 잘 됐으면 한다는 기특한 마음이라기보다는 간만에 글을 잘 쓰는 작가가 내 취향에 맞는 글을 써주고 있는데 연중을 해버리면 곤란하다는 더러운 마음의 소산입니다.

장담컨데 이 분은 일명 흥하는 소재, 그리고 자극적인 형태로 글을 쓴다면 분명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에서 기대 가능한 성적의 수십배는 되는 성적이 가능한 역량이 있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아직 배부르고 등 따시다고 굳이 제 취향의 글을 써주고 있는데 이걸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단 말이죠.

 

이전에 추천글을 쓰면서 글의 다이제스트를 제공하지 않았더니 버럭 화를 내던 분들이 있는지라 그런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글의 내용과 분위기를 전달해보겠습니다.

 

부패한 세무 공무원. 누가 봐도 찌질한 소악당. 무언가 과거의 사연도 있는 것 같은 뻔뻔한 주인공이 징세하는 이야깁니다. 분위기는 상큼 발랄 톡톡이고 1인칭 주인공 시점이며 개인적으로 이번 공모전 OSMU라는 상에 가장 걸맞는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추천글을 쓰고 보니 이건 추천글의 주인공이 악당인지, 이 글을 쓴 제가 악당인지 헷갈릴 지경이긴 합니다만 추천글을 작성한 인간의 도덕적 소양이 글의 퀄리티를 헤치지는 않으니 걱정 말고 일독해보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74 sk******..
    작성일
    17.07.30 00:05
    No. 21

    중요한건 여기 추천글이 올라오고 이틀 후에 작가님이 연중선언을 하셨다는거죠 ㅡㅡ;;;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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