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묘한 작품이라 추천합니다.
처음에 추천글을 보고 읽을 때는 이계진입 깽판 귀환물 중에서 무뇌충 버전으로 가는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주인공이 이계에서 30년 구르다 귀환했지만 한국은 몇 년밖에 안 지난 상태였습니다. 귀환 후 청년 반백수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장면이 장난이 아니었죠. 하도 혈기에 취해 날뛰는 이야기를 보다보니 뇌를 떼놓고 사는 내일이 없는 인간군상들의 화려한 막장극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재분을 읽다보니 이게 기업물이네요. 주인공이 이계가서 배워온 마법들이 대체로 변변찮아서 그나마 잘 하는 강우마법 하나로 주구장창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스케일이 커지면서 강대국 정부와 정보기관들이 얽히고 현대적인 총격전과 스파이전 속에 마법이 오묘하게 얽혀들어가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전 정말 초반부 주인공이 귀환하여 사고치고 친구들과 엉망진창으로 엉기면서 놀 때 이런 수준급 현대 판타지 기업/스파이물이 나오리라고는 예상못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좀 있고 대가라 해드리기에는 좀 부족한 편이지만 마법과 현대 문명이 같이 나오는 작품을 보고 싶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분이 계약하고 리메이크를 시작하는 중이라 이번 주 금요일까지만 공개될 모양입니다. 보실 분들은 리메이크 전 막차를 어서 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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