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피아에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이 연재되고 있지만 그중에 SF 장르의 경우는 수요도 많지 않은 듯 하고 공급도 많지가 않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려는 소설 “십만년만에 깨어난 함장님"은 그 흔치 않은 SF 장르 중에서 찾아낸, 제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버린 보석같은 작품입니다. 제목이 조금 가볍지만 내용까지 가벼운건 아니고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따온 정직한 제목일뿐입니다ㅋㅋ
소설 내용을 기억에 입각해 짧게 말씀드리자면, 일단 주인공은 지구 연합 출신의 미중년으로 작중에서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함장'으로 불립니다. 어느 은하계에서 에일리언과의 최후를 전투를 마치고 전함과 함께 타임슬립에 들었다 제목처럼 깨어난 함장은 어느새 10만년이 흘렀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10만년이라는 시간은 갓 테라포밍하기 시작한 한 행성을 생명이 가득하고 발전된 문화를 가진 행성으로 탈바꿈 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10만년 후의 행성의 문화적 배경은 왕과 기사, 용과 마법사가 존재하는 중세판타지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까지 연재된 부분까지의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그 행성에서 스타쉽 트루퍼스 같은 파워슈트를 입은 SF미중년께서 워해머를 휘두르고, 행성 궤도에 떠있는 우주 전함과 함재AI의 지원을 받으며 영지를 경영하거나 적을 박살내는 이야기. 요 정도로 요악할수 있겠습니다 ㅋㅋ 아직 초반부이고 다 말씀드리면 보실분들이 재미가 없으실테니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SF 장르의 소설은 국내 장르소설계 보다는 해외에서 좀더 많은 것 같고, 소설 말고 아예 다른 매체로 넘어가자면 게임이나 영화, 드라마, 만화 쪽에서 많이 찾아볼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게임의 경우 스타크래프트나 워해머40K 같은 것들, 영화는 에일리언이나 스타트렉 등등등.. SF에 관심이 많다보니 게임 자체를 하지 않더라도 게임 시나리오나 줄거리, 배경스토리 같은건 찾아서 읽어보곤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보드게임 원작으로 2차 창작물이나 배경스토리가 많은 워해머 40K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정작 게임은 해본적이 없어요 ㅋㅋㅋ모바일게임으로 나온 워해머 정도??ㅋㅋ)
사실 이 소설 십만년만에 깨어난 함장님을 보면서 워해머40K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전혀 다른 배경에 다른 스토리이지만요. 아마도 주인공인 ‘함장’이 입은 워슈츠가 스페이스마린 느낌이 난다는 점. 쓰는 무기가 ‘워해머’라는 점. 여러 차원이 나오는데 그것이 워해머에서의 ‘워프' 느낌이 난다는점. 주 적인 에일리언을 보고는 워해머에서의 타이라니드를 떠올렸구요! 에일리언오염 같은건 이제 워해머에서 카오스에 의해서 오염되는게 떠올랐습니다. 물론 이 모든 요소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잘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워해머를 단순히 베꼈다면 재미는 커녕 어색했을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구요. 워해머스러운 설정으로 작가님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나가다 보니 SF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연상하면서 즐길수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한 번은 작가님께서 작가의 말을 통해 말씀하시길 ‘소설은 화석처럼 발굴하는 것이다’라는 스티븐 킹의 인터뷰내용을 인용하면서 작가님도 스티븐 킹처럼 이 소설이라는 세계에서 보석을 한번 잘 발굴해보시겠다는 의미로 글을 올리신 적이 있었습니다. 이 소설의 세계관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반가웠고 지금도 저 말을 믿고 재밌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선한 전개, 흥미로운 세계관을 맘껏 보여주시기를 바라며, 저처럼 SF에 목ㅁㅏ르신 분이 계시다면 이 소설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지금까지 희귀 장르 SF 기대주 십만년만에 만난 함장님 추천이었습니다.
찬성: 
반대: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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