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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에 이유가 필요한가

작성자
Lv.99 비유리
작성
21.06.18 23:17
조회
908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유료 완결

꽁씨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379,313
추천수 :
64,683

안녕하세요. 오늘은 ‘회귀한 재무이사의 355ml’를 추천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아래 추천글 때문에 너무 이상한 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기 위해 작성합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은 우유 등이 주력인 유업회사의 재무이사입니다. 회장에게 매우 신임받아 회장님이 본인의 딸을 결혼시킬 정도로 유능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회장님이 돌아가시고 제를 마친 날. 누군가 찾아와 주인공을 패고 황천으로 보내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20대.

돌아온 주인공은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요.


이 소설의 장점입니다.


이 소설은 유업회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력상품은 당연히 음료입니다. 특히 발효유입니다. 우유를 가공해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음료를 팔죠.

음료, 특히 유류가공품을 다루는 소설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대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제가 음료수를 좋아해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55ml 라는 것을 보고 뚱캔이 생각날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더욱 기대됩니다. 어떤 음료가 나올까 보는 재미도 있고요.


이 소설의 단점입니다.


이 소설은 회사물입니다. 이미 유행이 한 번 지나간 소재입니다.

한 번 유행했던 만큼 잘 쓰면 그만큼 히트할 수 있는 포텐이 있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잘 쓰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죠. 회사생활에 대한 묘사, 주인공의 비범함 등을 드러내기 쉽지 않아요. 왜냐면 회사원은 너무나 많아서 그 만큼 현실적이면서 특별하게 보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그 만큼 잘 다뤘는지는 모르겠네요. 특히 이 소설의 주제의식 부족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단점은 주제의식 부족입니다. 주인공이 회귀하고 대체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거의 모든 장르소설에서는 그 목적의식이 뚜렷합니다. 특히 한국 판타지판에서는 매우 뚜렷하죠. 회빙환이 자주 쓰이는 이유는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주기 편한 목적도 있지만, 그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죽어서, 어쩌다 타인 몸에 들어오게 되어서 등 무엇을 해야하는지 주인공은 매우 뚜렷하게 인지하고 그 목적을 위해 달려갑니다.

사이다라고 달리는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목적을 위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고, 중간에 생기는 문제는 시원~하게 풀어버리죠.


근데 이 소설은 현재 장르판에 도전하고싶은건지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네요.

주인공은 죽고난 뒤 회귀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다니긴 다니는데 설렁설렁 다니고 싶다. 라고 말해놓고 알아서 고된 곳에 들어갑니다. 출세는 하기 싫은데 일은 만들어서라도 합니다. 나를 죽인 살인자놈도 잡아 복수하고 싶은데 당장 알아보지도 않네... ’ㅅㅂ 대체 뭐하고 싶은거냐?‘ 라는 말이 절로 나올만하죠.

이 소설의 댓글에서도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대체 뭘 하고 싶은거냐.


저는 이 소설의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답달까요? 주인공이 절대목표 하나를 정하고 하나하나 쳐내는 모습은 어찌보면 그 것을 위해 태어난 사람같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다시 돌아온 인생 어떻게 하면 잘 살지 고민하죠. 그래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고민하는 대신, 이리저리 행동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는거죠.

삶이란 고민의 연속이며 인간은 합리적인 행동만을 하지 않는 동물이라는 것을요.


그냥 저의 개소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작가님이 잘 못써서 호구무뇌 주인공이 되었을지도요. 하지만 이런 주인공 하나는 있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주인공들이 복수든 성공이든 달려나가는 상황에 하나쯤은 이리저리 오갔으면 하네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오랜만에 회사물을 즐기고 싶은 독자분들.

느린 템포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독자분들. (대신 목적의식이 뚜렷한 것을 좋아하신다면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취향이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추천글에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자양분으로 삼아 고쳐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65 나우시카
    작성일
    21.06.19 01:40
    No. 1

    회귀부분도 타 소설에 비해 납득가능하게 잘 쓰셨더라고요
    이상한 소설보면 "오늘이 몇일이지? 몇년도야? 아 그렇구나 이제 꿀빨아야지" 이런식으로 가지도 않고 최소한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한 부분이 좋았네요 재밌게 읽고 있어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73 비니빈이
    작성일
    21.06.19 14:24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ga******
    작성일
    21.06.19 16:42
    No. 3

    1위꺼보다 더 재밌음 ㅋ

    찬성: 3 | 반대: 4

  • 작성자
    Lv.99 배드문
    작성일
    22.01.15 16:15
    No. 4

    추천하신 분 완결까지 다 보셨는지??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지 궁금하네요. 용두사미로 끝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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