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의 문피아와 조아라를 넘나들며 갖가지 판타지나 SF소설을 즐겨보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무료작품들을 둘러보다 보면 가끔씩 옥석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80년대생에게 추천할 만한 괜찮은 작품을 찾은것 같아 추천글을 남김니다.
J-1 프로젝트는 한 소년이 복제인간으로써 이전의 삶에 관련된 정치적 암투를 견뎌내고 살아남으며 처절한 투쟁의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그 분위기와 배경을 상상하곤 하는데요. 이 소설을 읽다보면 제가 어릴때 보았던 ‘미래소년 코난’이나 ‘천공의성 라퓨타’같은 일본의 고전 애니같은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이 후의 에반게리온세대는 알지 못하는 그때 그 시절의 거대하고 단순한 SF의 이미지가 이 소설의 배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또한 정치적 폭력적 암투로 혼란한 시대에서 그들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충돌하며 살아 남는 소년의 모습은, 비록 그를 위한 다양한 안배들이 있었지만, 강력한 흡인력으로 작용하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SF와 다양하지만 공통된 과거를 갖고있는 주변인물들의 희생을 통해 아픔을 겪고 성장해 나가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에 재미있게 보았던 ‘희생형 성장 판타지’의 향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용도 다이나믹하고요.
물론 이런식의 SF형 판타지는 하나의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드립이나 개그요소를 집어넣을 만큼 내용이 가볍지 않다는 점이죠. 주변인물들이 자꾸 죽어나가는데 누가 개그를 치고 농담 따먹기를 하겠습니까?
물론 다른 희생형 성장 판타지인 작품들중 희생자들이 굉장히 호탕하며 정의롭고 장군같은 이미지로 그들의 희생을 멋지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작품의 특징이랄까요... 희생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인간적이고 변덕이 있으며 내적갈등을 수반합니다. 그래서 밝지는 않지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현재 115편까지 보았으며 나름 재야에 묻혀있는 보석같은 글이라 이렇게 추천해 봅니다. 꽤 읽어볼만 합니다.
Comment ' 12